교토 여행 텐류지(천룡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정원

 

이번 포스팅은 교토 여행으로 다녀온 텐류지(천룡사) 이야기이다. 이곳에서는 일본 특유의 사찰과 정원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인만큼 관리 수준이 상당했다.

 

텐류지는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지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치쿠린)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대게 텐류지 정문으로 들어와 둘러본 뒤 북문으로 나가서 치쿠린으로 향하곤 한다.

 

 

텐류지는 입구에서부터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기와 지붕으로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손님 접대나 행사, 제사때 사용되었다는 고호죠(쇼인)을 둘러보기로 했다. 입구부근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달마도 그림이 걸려있었는데, 이는 액막이를 의미한다.

 

 

텐류지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내부만 둘러볼 시 500엔, 정원을 포함할 시 800엔 이었다. 비교적 비싼 입장료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영어로 설명된 설명은 많지 않았다.

 

 

안쪽의 대방장은 여러개의 다다미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앉아서 소겐치(정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약간 장난스럽게 과장된 표정으로 그려진 그림들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곳은 바닥이 나무로 만들어졌기에 걸을때마다 발소리가 났었는데, 니조성에 갔을 때 적의 침입을 미연에 알아차리고자 걸을 때 발소리가 나게끔 설계했다는 이야기가 오버랩되었다. 

 

 

본당 안쪽의 넓은 공간은 아쉽게도 모두 들어가볼 수는 없어 가볼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었다. 세계 문화유산인만큼 바닥에 눕는 행동은 금지되고 있었다.

 

 

입구 외에도 곳곳에 일본스러움을 풍기는 작품들이 전시되어지고 있었다. 흑색으로 그려진 말에 주황색 줄이 이색적이었는데, 후시미이나리도 그렇고 일본에서는 주황색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 같기도 하다.

 

 

다보전으로 가는 길은 살짝 경사가 있었는데, 청룡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말이지 지붕만 놓고 보면 한마리의 용이 비상하는 모양새이다.

 

 

당시 다녀왔을때는 푸르른 녹음이 인상적이었는데, 요즘같은 가을에 간다면 단풍이 수놓아진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을 듯 하다.

 

 

텐류지(천룡사)의 메인 소겐치 정원의 모습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고,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들은 햇볕을 피해 안쪽에서 이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곳은 1343년 지어졌을 때 그 당시의 모습대로 보존되어 있어 그 가치가 높다고 한다. 참고로 이 연못의 양식은 치센카이유인데, 중앙에 큰 연못을 만들고 그 주위를 산책하도록 만든 정원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이곳을 보았을 때 왜 유명한걸까? 싶었는데, 내부에 걸린 사진을 보고 이해가 갔다. 가을에 단풍이 졌을때의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소겐치 정원 뒷편으로는 이렇게나 걷기 좋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은 단풍나무, 동백나무, 죽단화 뿐 아니라 봄에는 이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작은 연못에는 이렇게나 동전이 수북히 쌓여있기도 했다. 아무래도 동전을 던지면서 소원을 비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북문으로 나가게 되면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치쿠린)으로 향할 수 있기도 하다. 표지판에는 다행히 일본어와 영어가 병기되어 있어 길을 헤메지 않을 수 있었다.

 

교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 텐류지(청수사)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능하다면 아름답다고 소문난 가을에 들러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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