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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3층 리뷰,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심오한 의미 (feat :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영화 13층 리뷰,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심오한 의미 (feat :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Think, Therefore I am - Descartes

영화 13층은 그 유명한 데카르트의 명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말로 시작한다. 철학적인 문장으로 시작하여 전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이지 않을까 예상했으나 이와 정 반대로 다분히 상업적인 스토리로 흘러간다. 이 영화는 가상현실에 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일상화 된 미래에 겪게되는 한 부부의 이야기이다.

 

가상현실 프로그램 접속으로 인해 점점 변해가는 남편의 모습을 본 아내는, 직접 가상현실에 참여하여 프로그래밍되어진 남편의 매개체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결국 이 가상의 매개체를 가상현실을 뛰어 넘어 현실로 데려온다는 이야기이다. 가상의 존재가 죽음으로써 현실과 인격이 뒤바뀌는 장면이 판타지적인 요소가 상당히 가미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영화의 내용이 아예 허구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영화 13층이 만들어진건 무려 1999년이다. 20년 전에 바라본 영화 속 미래의 모습은 최소 100년 후 쯤으로 예상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 덕에 일반인도 쉽게 가상현실 세계에 간접적으로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GTA5 같은 비디오 게임을 통해서이다. 이 게임에 접속을 하면 마치 미국 도심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받게 된다. 실제로 모든 지형과 건물의 사이즈까지도 정확히 일치하게 만들어 놓았기에 미리 이 게임을 하고 미국 여행을 가면 실제로 도움이 된다. 게임에 접속하면 주인공이 되어 가상 세계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일상 생활의 연장선으로 돈을 벌기 위해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기도 하고 극단적으로는 테러범처럼 사람을 총으로 쏴서 죽일수도 있다. 게임 내에서도 현실과 같이 죽음이 존재한다. 다만 현실과 다른점은 죽어서도 다시 그 삶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불교의 윤회사상같이 말이다. 그래픽 기술과 컴퓨터 사양의 고급화로 GTA게임은 후속 시리즈가 나올수록 현실감이 극대화되고 있으며 조만간 GTA6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어쩌면 이미 영화 13층의 가상현실 세계가 이미 현실에서 어느정도 상용화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영화 13층 가상현실 속 주인공이 '세상의 끝'에 도착한 후 이 곳이 가상현실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장면이 인상깊었다.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은 가상현실이 아니라고 증명을 할 수 있을까? 이중슬릿 실험 등읗 통해 과학자들은 현재 우리의 세계를 11차원의 세계, 수 많은 다중차원의 우주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세상의 끝'인 ‘우주의 끝’에 도달하게 된다면 그 의문이 풀릴 수 있을지. 고작 몇백년 전만 하더라도 바다 저 멀리에 세상의 끝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현대 문명 수준에서는 '우주의 끝'에 대해 알지 못한다.

 

 

 

끝없이 팽창하는 우주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세상의 끝'이 존재할수도 있는것이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가 어떤 고도화된 외계 문명이 만들어놓은 수천개, 수만개의 가상현실 중 한 곳이라면? 자신의 존재에 대해 혼란을 느끼는 영화 속의 주인공을 보면서 자연스레 '나' 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 모든것을 창조한 '신'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이러한 수수께기같은 문제에 있어 최근 읽었던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에서 어느정도 해답을 알려주었다. 명상을 통해 현실의 육체와 감정, 세계의 환영에서 벗어나 본질을 꿰뚫는 직관을 소유함으로써 궁극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이다. 인간의 본질이 곧 신이고 우주 그 자체라는 말이다. 좋은 글귀들이 있어 몇자 공유한다.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中
이제 너는 잠재의식이 시키는 대로 건강이 따라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생각이라는 것은 전기나 중력과도 같은 일종의 힘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전지전능하신 신의 불꽃이다. 나는 무엇이든지 정신을 집중하여 간절히 믿는다면, 그것이 곧 현실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P202
온 우주는 창조주의 생각이 실체화된 결과입니다.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이 무거운 지구 덩어리도 절대자의 꿈인 셈이지요. 마치 인간이 꿈속에서 온갖 피조물을 복제하고 생기를 불어넣듯이, 창조주는 모든 것을 그분의 의식대로 만들어 내십니다. ...

인간은 눈을감고 꿈의 창조물을 만들었다가도 눈을 뜨고는 아무 힘 들이지 않고 그것을 사라지게 하지요. 신의 원형적인 창조방식을 따르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주 의식속에서 각성한 수행자는 우주의 꿈이 만들어낸 환상을 손쉽게 허물 수 있습니다. -P507
육체의 전기 회로와 신경계를 위해 전류를 방출하는 대단히 중요한 이같은 광선방출 작용은 태양 광선을 통해 음식에 주어진다. 크릴의 말에 따르면 원자란 태양계이다. 원자는 여러 번 감긴 용수철과 같이 태양광선으로 가득 찬 운반기구이다. 이처럼 수없이 많은 원자로 이루어진 에너지가 음식의 형태로 흡수된다는 것이다. 태양광선으로 가득 찬 운반 기구인 원자들이 일단 인간의 육체 속에 들어오게 되면 육체의 원형질 속으로 방출되어 그 광선이 새로운 화학에너지와 전류를 제공하게 된다. 크릴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육체는 그러한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것들이 당신의 근육이고 뇌이며 눈이나 귀 같은 감각 기관입니다' - P737

 


 

데카르트의 명언으로 시작되듯이 상당히 철학적인 주제가 내포되어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제를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로 가볍게 풀어낸 점이 조금 아쉬웠다. 이 영화에 조금의 깊이가 더 있었다면 매트릭스처럼 크게 흥행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가상세계에 접속해서 주어지는 시간은 단 2시간인데, 그 곳에서 선택하여 하는 일이 젊고 아름다운 여자와의 섹스라니ㅎㅎ 나에게 그러한 두시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슨일을 하게 될지 생각해본다.

댓글(9)

  • 2020.03.27 06:17 신고

    잘 보고 가요

  • 2020.03.27 06:21 신고

    잘보고 갑니다 금요일이네요 ㅋ 오늘만 수고하세요 ~

  • 2020.03.27 09:38 신고

    잘 보고 갑니다.

  • 2020.03.27 10:52 신고

    13층 옛날에 함께 본 사람 생각이 나네요. 정신은 물질을 움직이는 파동이라고 알고 있어요.
    정신력이 그래서 위대한 거 같습니다.

    • 2020.03.28 11:25 신고

      20년의 시간을 거스른 기억이시군요ㅎㅎ 정신력에 대한 시각을 갖게된 것 같습니다

  • 2020.03.27 12:00 신고

    아, 저 한 1~2달 전에 봤어요. 재미있게 봤어요.

  • 2020.03.28 08:24 신고

    리메이크로 다시 탄생한다면 정말 훌륭한 영화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은 소재의 영화인 것 같아요. 포스트 잘봤습니다. ^^

    • 2020.03.28 11:26 신고

      우리나라에서라도 한번 리메이크 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소재자체가 워낙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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