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 근교여행 골든 이어스 주립공원 (+대자연속에서의 1박2일 캠핑)

이번 포스팅은 벤쿠버 근교여행으로 추천하는 골든 이어스 주립공원에서의 캠핑 이야기이다. 대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었던 이곳은 서레이 지역을 지나 대략 2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이전에도 몇번 함께 놀러가서 바베큐를 구워먹은적이 있었으나 이처럼 1박 2일로 캠핑을 하는 건 처음이었다. 마치 CF속의 한 장면처럼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리얼하게 들렸던 트렁크 뒷자리에서의 하룻밤이 아직까지도 인상깊게 남아있다.

 

 

밴쿠버에서 캠핑장에 숙박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낸 뒤 숙박할 수 있는 자리를 배정받아야 한다. 이후 트렁크 안에 실려진 가득 찬 짐들을 차례차례 꺼내어놓았다. 함께 갔었던 코디와 세리나는 능숙하게 캠핑을 준비하였고 나도 눈치껏 옆에서 거들었다.

 

 

캐나다에는 캠핑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어서인지 위의 사진에서의 자동차를 많이 끌고 다닌다. 대부분 자동차 브랜드는 아쉽게도 도요타였는데, 앞뒤로 긴 SUV차량이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30년 전, 일본의 1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는 걸 보아하면 아직 이 차량이 우리나라에 유행할 일은 상당히 먼 것 같다.

 

 

텐트는 2인용이었는데 말뚝만 고정시키면 상당히 쉽게 펴지는 구조였다. 나는 매트릭스 공기주입 역할을 맡아 열심히 밟아서 매트릭스를 완성시킨 후 텐트 속에 안치했다.

 

 

밤에 캠프파이어를 하려고 마트에 들러 장작을 사왔는데 아쉽게도 밤에 비가 내려서 사용하지 못했다. 벤쿠버 근교여행으로 캠핑 등을 통해 캐나다에서의 특별한 기억을 선사해주려는 코디와 세리나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이건 간이용 정수기의 모습인데, 식수대로 사용됨과 동시에 설거지를 할 때 사용되어진다. 캠핑장답게 바로 근처에 물을 받아올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편리했다.

 

 

가스를 활용하여 바베큐에 불을 공급하고, 어두움 밤에는 조명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렇게 바베큐 장치를 하나하나 직접 조립하여 완성시킨다.

 

 

저녁에 바베큐를 먹기 전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라면을 끓여먹은 후 주위를 둘러보러 이동했다. 역시나 간편하게 먹을만한 음식으로는 라면만한게 없다.

 

 

캐나다 답게 울창한 나무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밴쿠버 여행을 한다면 다들 가본다는 스탠리파크만 가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참고로 스탠리파크는 여의도 전체의 면적보다 크다)

 

확실히 땅덩어리가 넓고 일조량이 좋아서인지 우리나라의 나무들과 사이즈부터 다른것 같다. 야생 한가운데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걷기 좋게 길이 잘 닦여있어 선진국임이 느껴졌다.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화장실이 있기도 했다. 허름한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 시설은 상당히 깔끔한 편이었다. 다만 조명시설이 전무하기에 해가 지고 나서 혼자 가기에는 조금 무서운것이 사실이다.

 

 

캐나다 골든이어스파크 주립공원 캠핑장에는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가 많았다. 참고로 캐나다 사람들은 캠핑을 할 때 1박2일이 아니라 휴가를 몰아써서 10일 이상으로 장기로 캠핑을 한다고 한다.

 

한국에 사는 나는 1년에 휴가를 5일 쓰는데, 어떤 이는 1년에 휴가를 50일 쓸 수 있다니.. 참고로 캐나다의 러시아워는 무려 3시부터 시작된다. 

 

 

다리 밑으로는 말도 안되게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었다. 마치 지상낙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계곡물이었다. 밴쿠버 근교 여행으로 여름에 계곡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면 이곳만한곳이 없을 것 같다. 

 

 

바위에 누워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면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서인지 캐나다 사람들은 햇빛만 있으면 옷을 벗고 잔디밭에서 일광욕을 하곤 한다.

 

 

밴쿠버 근교 여행으로 이곳에 애완견과 함께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애완견의 사이즈가 거의 어린아이만한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개를 키우지 않기에 종종 무섭게 느껴졌던 적이 많다.

 

참고로 이곳에서는 강아지가 귀엽다고 함부로 쓰다듬는 행동은 상당한 실례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애완견을 실제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개가 사람을 문다거나 하면 개를 기르는 주인에게 엄격한 처벌이 가해진다.

 

 

우리나라와 달리 래쉬가드가 없기에 계곡에서도 비키니는 일상이다. 살짝 민망하긴 했으나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인증샷을 남겨보기도 했다. 지금보다 20kg 말랐을 시절인데.. 뼈밖에 없는 듯 하다.

 

 

벤쿠버 골든이어스 주립공원 캠핑장에는 울창한 수풀 뿐 아니라 멋진 호수도 있었다. 계곡을 따라 아래쪽으로 1시간 정도 걸으니 이번에는 멋진 호숫가를 마주할 수 있었다.

 

 

캐나다 록키산맥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라고 하여 엄청 차가울 줄 알았는데, 수영을 즐기기에 적당한 수온이었다. 그래도 물에서 나오면 바람에 체온을 빼앗기기에 수건을 꼭 챙겨야한다.

 

 

마치 네스호의 괴물이 나올것만 같은 잔잔한 호수에서 자유롭게 수영을 하고 놀았다. 혼자여서 심심했으나 자유형 배형등을 섞어가면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라면을 먹고 꽤 많이 걷고 수영까지해서 소화가 된 탓인지, 잠깐 낮잠을 잔 후 베이스캠프로 향했다.

 

 

캠핑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바베큐와 술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세리나였기에 고기를 먹을때면 항상 수많은 야채들도 함께했다.

 

 

바베큐는 완벽하게 시즈닝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대자연속에서 먹어서인지 확실히 그 맛은 특별했다. 후식으로 과일까지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캠핑을 사실 별로 해본적이 없는 편인데, 부지런한 사람 아니라면 취미로 갖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불판을 닦고 그릇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쥐포와 함께 맥주를 한잔 마시려는데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빗방울이 떨어져서 잠을 잘 준비를 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밤에는 완전 새까만 어둠이 찾아온다. 나와 코디는 차의 트렁크에 매트를 깔고 잠을 청했다. 

 

TV속 자동차 광고에서처럼 낭만적인면도 있었지만, 발을 편히 뻗고 잘 수가 없어서 키가 5cm만 작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 밴쿠버 골든이어스 주립공원에서 1박 2일간 캠핑을 했었던 그때의 그 밤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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