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 에벤알프 애셔산장 Ebenalp Aescher (+bbc선정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곳)

 

이번 포스팅은 스위스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고 싶은, 에벤알프 애셔산장(Ebenalp Aescher)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뷰를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bbc에서 선정한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여행지에 매번 손꼽히는 곳이다. 

 

 

당시 취리히에서 에벤알프까지 이동하는데에는 기차로 2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다. 스위스패스를 활용하여 기차를 타고 이동 시에는 Ebenalp 역이 아니라 Wasserauen역에 하차해야 한다. 

 

스위스 여행으로 에벤알프까지의 이동시간이 꽤 소요되었으나, 천혜의 자연경관과 더불어 적당한 난이도의 하이킹 코스까지 있어서 인상깊게 남아있는 여행지이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창 밖을 바라보기만 하더라도 절로 힐링이 되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다보니 어느새 에벤알프에 도착하게 되었다. 

 

 

에베날프 애셔산장으로는 케이블카를 타거나 걸어갈 수 있다. 표지판을 보니 도보 이동 시 2시간 15분이 걸린다고 나와있는데, 저 꼭대기까지 걸어가야하므로 상당한 난이도일 듯 했다.

 

 

 

케이블카 탑승시간은 7:30 ~ 17:30 이었고 탑승권은 스위스패스 할인혜택이 적용되지 않았다. 출발하는데 정해진 시간이 있기보다는 인원이 채워지면 바로 출발하는 방식이었다. 

 

 

에벤알프 애셔산장을 향해 가는 길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이렇게 위쪽으로 걸어서 걷게 되면 애셔산장 후문으로 도착하게 되는데, 길이 비교적 험하고 대략 한시간 가량 소요된다.

 

반면 케이블카에서 하차 후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도보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당시 이러한 정보가 없어서 막연히 사람들을 따라 위로 걸어서 빙 둘러서 걸어가게 되었다.

 

 

위쪽으로 걸어 올라오니 스위스 여행만의 특별한 자연경관이 눈 앞에 펼쳐졌다. 멋진 경관을 배경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표지판에 적혀있는 Aescher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위쪽에서 바라보았을 때 설마 저 아래쪽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야 되나 싶었는데 그 길이 맞았다.

 

케이블카 주변에서 보았던 사람들이 거의 없기도 해서, 이때부터 과연 이 길이 애셔산장으로 가는 길이 맞나 싶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내리막길이 진흙으로 패여있기도 해서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점점 길이 미궁속으로 빠지는 듯 했고, 핸드폰도 터지지 않아 되돌아가야 싶었으나 가파른 오르막을 다시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행히 조금 걷다보니 중국인 배낭여행객 4명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 이 길로 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냐고 물어왔다. 맞다고 대답해주면서 동시에 이 길이 사람이 걷는 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안도했다.

 

 

대자연에 압도당하면서 대략 한시간 정도 걷다보니 이렇게 애셔산장 후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인지 바닥에 있는 돌멩이가 대부분 반들반들했다.

 

 

스위스 여행으로 혼자 이곳에 와서 비집고 앉을까도 싶었으나, 10분 정도 서서 기다려도 도무지 빈틈이 나질 않았다. 이곳에 오면 아펜첼 맥주와 스위스 전통음식 뢰스트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한다.

 

 

맥주 한잔 마시지 못했었으나, 그래도 이렇게 멋진 산장을 두 눈으로 담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참고로 에벤알프 애셔산장 아래쪽으로 50분 정도 걸어가면 제알프제 호수를 마주할 수 있다고 한다. 일정에 여유가 된다면 한번쯤 보고 와도 좋을 듯 하다.

 

 

케이블카를 타러 올라가는 길에는 Wildkirschli 동굴을 지나야 한다. 이곳은 무려 네안데르탈인이 살았던 흔적이 있는 곳으로, 최소 수만년간 인류가 걸었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마지막 10분 정도의 코스가 가파른 오르막이라 조금 힘든 편이었다. 그래도 등산화가 아니라 나이키 운동화정도면 충분히 걸어갈만한 길이었다. 

 

스위스 여행을 알아보고 있다면 이곳 에벤알프 애셔산장에 들러보는것을 추천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를 가진 레스토랑에서 맥주도 한잔 곁들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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