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 여행 에노덴(Enoden)과 츠루가오카 하치만 궁 (+슬램덩크 배경의 그곳)

 

이번 포스팅은 가마쿠라 여행으로 둘러보았던 에노덴과 츠루가오카 하치만궁 이야기이다. 일본 소도시 특유의 분위기가 인상깊게 남아있던 곳으로, 가성비 좋게 회전초밥집에서 한끼 해결하기도 했다.

 

 

당시 도쿄에서 한시간 가량 거리에 떨어져 있는 가마쿠라 여행을 계획했던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바로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초록 기차를 직접 타보기 위함이었다. 

 

가마쿠라 지역의 노면 전차인 이 초록 기차의 이름은 에노덴(Enoden)이다. 철길이 주택가 뿐 아니라 바닷가를 배경으로 놓아져 있어 확실히 한번쯤 타볼만하다고 느꼈다.

 

 

가마쿠라 에노덴은 일본 카나가와현에 위치한 에노시마 전철 노선을 말한다. 1900년대 초반에 개통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전철 노선 중 하나로, 레트로한 느낌의 노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있는 전철과 달리 에노덴은 이렇게 일본 주택가 골목골목을 지나갈 수 있는 구조였다. 첫 번째 정차역인 후지사와역에서 탑승한다면 맨 앞칸의 자리에 탑승이 가능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후지사와역에서 가마쿠라코코마에 역까지는 대략 20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바닷가가 보이기 시작하면 내릴 준비를 하면 된다. 

 

 

 

찬란하게 빛나는 바다를 배경으로 에노덴이 지나가는 모습을 기대했으나, 이는 여름에나 가능한 풍경이었다. 아쉽게도 기대했던 풍경은 볼 수 없었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가마쿠라역 근처 회전초밥집으로 이동했다.

 

 

가마쿠라역 근처에 있는 카이텐 스시를 찾았는데,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다고 느꼈다. 역시 일본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신선한 스시를 먹어야 하는 듯 하다.

 

 

스시 뿐 아니라 에비스 생맥주 또한 필수로 맛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맥주와 다르게 일본 가게에서 파는 생맥주의 목넘김은 어마어마하게 부드럽다. 

 

 

가마쿠라의 옛 모습이 남아있는 코마치 거리를 지나 츠루가오카 하치만 궁으로 향했다.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여서 쉽게 걸어갈 수 있었다.

 

 

이곳은 1,000년대 초반 가마쿠라 막부를 만든 쇼군이 지은 신사로, 무예의 신 '하치만'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관광객들 만큼이나 현지인들 또한 상당히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한다.

 

 

츠루가오카 하치만 궁에서는 일본 전통 복장을 갖춰입고 기도를 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규모의 전통 사찰이 형태 그대로 보존되고 있음이 부럽게 느껴졌다.

 

 

쓰루가오카 하치만 궁 입구 부근에는 이렇게 바가지가 있어 물을 떠먹나 싶기도 하지만, 이는 물을 마시는게 아니라 손을 씻는 물이니 유의해야 한다. 

 

 

붉은 도리이들을 지나 이렇게 줄을 서서 소원을 빌고 기도를 하면 된다. 차분하면서도 고즈넉 한 분위기라 정성스레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질 것 같기도 하다.

 

가마쿠라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에노덴 탑승 뿐 아니라 쓰루가오카 하치만 궁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입장료가 무료이므로 부담없이 들러볼만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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