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캐나다 여행으로 다녀왔던 앰블사이드 파크 이야기이다. 당시 주말을 이용하여 차를 타고 웨스트밴쿠버로 넘어가서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곳은 평범한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자연을 자주 볼 기회가 없었던 나에게는 상당히 인상 깊은 곳으로 남아있다. 당시 밴쿠버에 간 지 얼마되지 않았던 때라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당시 6월 즈음이었는데 홈스테이를 묶고 있던 사람들과 함께 이곳에 방문하였다. 벌써 시간이 상당히 오래 흘러간 듯 하다. 언제나 그렇듯 시간은 참 빠른 것 같고 그렇기에 좀 더 부지런히 살아야 될 것 같다. 당시에 함께했던 친구들은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ㅎㅎ
아직 초여름 정도의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이들은 바다에서 수영을 하는 모습이었다. 바다를, 물을 좋아하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본능적인 듯 하다.
나에게도 이렇게 마른 시절이.. 지금보다 대략 15kg가 적게 나갔을 때이다. 당시 휴학을 하고 자격증 공부를 할까, 해외로 나가서 어학연수를 할까 고민했었는데 후자를 선택한 것은 백번 잘한 일인 듯 하다.
문득 현재를 돌이켜보니, 회사 생활에 치여 살다보니, 이렇게 타국에서 살아보는 경험을 했던 것은 내 인생에 있어 보석같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삼성전자처럼 안식년을 30대에 사용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해외로 나가 살아보는건데..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당시 웨스트밴쿠버 여행으로 앰블사이드파크에 여럿이서 가서인지 다른 때보다 내 사진이 많이 남아있는 듯 하다. 혼자서 여행을 가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반면 셀카 이외의 사진은 남기기가 쉽지 않다.
마치 왕좌의 게임에 나올법한 금발머리의 어린 아이들이 전쟁 놀이를 하고 있었다. 요즈음은 유튜브 등이 보급되어 예전처럼 뛰놀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웨스트벤쿠버 앰블사이드 피어에서는 게를 잡을 수 있기도 했다. 물론 허가증이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가능하다.
마치 닭발과 같은 미끼를 망에 담아 바다로 힘차게 던지는데, 실제로 이렇게나 게가 올라와서 신기했다. 벤쿠버에 머무는 동안 동양인으로는 중국인들을 상당히 많이 접했다.
최근 알래스카에서 미국과 중국이 회담을 하면서 신냉전시대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100년전의 모습과 현재의 중국의 위치는 천지차이이다. 한국은 과연 어느쪽에 붙어야 후대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런지..
앰블사이드 파크에서는 바다를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목재로 된 다리가 있었다. 안쪽으로 걸어갔더니 머리를 빼꼼 내민 물개를 볼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피어39에서도 물개를 볼 수 있는데 비슷한 계획도시인 것 같기도 하다.
평일에는 영어를 배우고 주말에는 여행을 다녔던 삶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20대로 돌아간다면 굳이 빨리 취업을 하기보다는, 돈을 대출받아서라도 해외에서 생활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경쟁'이 일상이 된 좁은 땅덩어리의 한국을 벗어나 좀 더 넓은 세상을 온몸으로 경험해본다면, 분명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밴쿠버에 있다면 웨스트밴쿠버 앰블사이드파크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면 절로 힐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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