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리스본 여행으로 다녀온 벨렘지구 이야기이다. 벨렘지구는 리스본에서 가장 역사적인 관광 명소가 많은 지역 중 하나인데, 대략 반나절 코스로 이곳을 돌아보게 되었다.
벨렘지구는 리스본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6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쉽게 도착할 수 있으며,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던 것 같다.
리스본 여행 당시 지하철에서 내린 후 발견기념비를 향해 도보로 이동했다. 잘 정돈되어진 정원들을 바라보니 프랑스 파리에 와있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늘 하나 없는 땡볕을 연이어 걸어야 해서 목에서 갈증이 나던 찰나, 매대에서 물을 팔고 있어 바로 구입하기도 했다.
리스본 여행으로 벨렘지구에 온다면 발견기념비 근방에서 보트나 수상버스 체험이 간으하기도 하다. 1시간정도 배를 타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25유로 정도였다.
발견기념비는 한때 스페인과 자웅을 겨룰 정도로 강력했던, 포르투갈 대항해시대를 연 엔리케 왕자의 사망 500주기를 기념해서 만들어졌다.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출발한 곳이기도 한 이곳은, 범선 '카라벨' 모양을 한 50m의 높이에 수많은 인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조각되어 있다.
뱃머리의 가장 앞쪽에는 해양왕 엔리케가 서있고, 그 뒤를 바스코 다가마 외 모험가와 천문학자 선교사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바닥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보았던 물결 문양의 돌길이 조각되어 있었다. 당시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이러한 돌길을 만들 수 있는 포르투갈의 장인이 채 100명도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발견기념비를 잠시 관람한 이후에는 쭉 뻗은 길을 따라 벨렘탑을 보러 이동했다. 멀리 보이는 커다란 다리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연상케하기도 했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걷는 것은 좋았으나, 구름 한점 없는 뙤약볕이 체력을 고갈시켰다. 날이 덥다면 왠만하면 트램을 타고 이동하길 바란다.
발견기념비에서 대략 15분 정도 걸었더니 벨렘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1521년에 완공된 이 건축물은 테주강의 귀부인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벨렘탑은 포르투갈 대항해시대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건축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진 곳이기도 하다.
탑의 내부는 박물관으로도 사용되어지고 있는데, 아쉽게도 입장료를 지불해야 했다. 탑에 올라가면 멋진 전망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하니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들러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당시 날씨가 너무 덥기도 해서 입장료를 아껴 바로 앞 카페에서 흑맥주를 마셨던 기억이 떠오른다. 리스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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