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서 방영한 명작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접한 후 이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웹툰 '미생'을 읽어보았다. 총 9편가량 되는 이 책은 무려 5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사회생활 초년생으로서 주인공이 겪은 일들이 많은 공감이 되었고, 6시간 동안 빠져들듯이 9권을 읽었다. 숨 막히게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10분간 긴 여운을 곱씹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 전에 읽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이제야 시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론 가슴이 세게 뛰었다. 신중과 소심 그 애매한 경계 조훈현은 탐색한다. 전쟁은 힘들다. 상대의 세력이 강하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타이른다. 그러나 신중이 지나치면 '소심'이 되는 법. 그게 항시 두렵다. 허나 어디까지가 신중이고 어디까지가..
하루를 시작함과 동시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가? 아침 드라마의 사랑 이야기부터 지하철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에 대한 가사, 연인과의 통화에서 들리는 사랑이라는 단어, 잠들기 전 사랑에 관련한 드라마를 진지하게 감상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곤 한다. 사실 나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여러 사람들 앞에서 논하는 것을 진부하고 코웃음 치게 만드는 무엇이라고 여겼다. 사랑은 이렇고 저렇고를 논하는 이는 자신이 지금껏 해왔던 사랑을 바탕으로 일반화시켜 다른 사람을 미혹시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웃음 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공감을 자아내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것 또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기 이전에 내가 읽은 그의 첫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