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체의 조직이나 DNA를 시장에 사고파는 현실을 무섭게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복제인간에 관한 '아일랜드'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그 당시에는 복제인간에 대해 연민의 감정을 느끼면서 큰 감흥 없이 보았던 영화이다. 반면 이 책은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기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현실적으로 인체 복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 보통 사람들은 날마다 2백개 가량의 머리카락이 빠지며, 혈액과 정액은 지속적으로 재생된다고 한다. 이러한 신체조직을 이용한 연구는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범죄자를 색출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자료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묵인되어 왔다.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난치병을 고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고 수많은 불임환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