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대학생때, 입사 후에 이어 네 번째로 이 책을 읽었다. 처음에 책을 읽었을 당시에는 내용보다는 단순히 하루키 특유의 분위기와 문체 그리고 처음으로 접했던 사랑에 관한 이야기에 끌렸던 것 같다. 이전과 달리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주인공들의 대사 하나하나를 곱씹으면서 확실히 나이를 먹었다고 느꼈다. 특히 나오코와 미도리, 레이코에 대한 와타나베의 한마디 한마디가 구구절절 와닿았다. 마음이 아프다는 감정 그리고 그것을 평생 품고 산다는 것, 상처라는것은 진작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부딪혀야 했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치부하며 회피해온 감정의 결과물인 것 같다. 미도리와 와타나베가 주고받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표현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내 마음대로 하는거야. 완벽하게 내 마음대로 하는 것. 가령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