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근교여행 에노시마 신사와 동굴로 가는 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촬영지)

 

이번 포스팅은 도쿄 근교여행으로 다녀온 에노시마 이야기이다. 도심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이곳은,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도쿄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도심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 일본 소도시 여행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어서 무작정 구글맵을 따라 이동해보기로 했다.

 

 

혼자 일본 근교여행을 하더라도 이렇게 구글맵만 있다면 크게 어려움이 없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지도책자를 펼쳐 들고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이동했었는데, 세상 참 편리해진 것 같다ㅎㅎ

 

도쿄에선 JR을 타고 이동이 가능했으나 좀 더 저렴하게 신주쿠에서 오다큐 선을 타고 이동했다. 

 

 

마치 용궁과 같은 외형의 카타세에노시마 역에 하차 후 섬에 들어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 이동했다. 대략 10분 정도 바닷바람을 쐬면서 걸으면,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배경인 에노시마 섬에 도착할 수 있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평화로워 보이나, 당시 바닷 바람이 어마어마했다. 걸으면서 셀카를 남겨보기도 했는데 머리카락만 보더라도 그 당시의 바람 세기가 가늠되는 듯 하다.

 

 

에노시마 섬에 들어가는 길목에서는 저 멀리 눈에 쌓인 후지산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했다. 후지산은 높이가 3,700m나 되는 산이어서인지, 상단부 눈이 쌓인 모습이 절경이었다.

 

 

도쿄 근교여행으로 잘 알려진 에노시마는 명물 시라스(멸치)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시라스동, 시라스피자 뿐 아니라 시라스 햄버거도 있으니 한번쯤 먹어보아도 좋을 듯 하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는 시라스 토스트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한국에서도 즐겨먹는 음식인만큼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

 

 

청동 도리이와 주황 도리이를 지나면 에노시마 신사를 마주할 수 있다. 신사로 올라가는 골목 양옆으로는 마치 유후인처럼 다양한 기념품들과 입맛을 자극하는 간식들을 판매하고 있기도 했다.

 

 

신사의 입구에는 황금 몽둥이를 들고 있는 듯한 부처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에노시마 섬의 지리를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급경사의 에스컬레이터를 3번 갈아타고 올라가면 에노시마 섬 정상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두 다리가 튼튼한 성인의 경우 올라가는 데에 20분 정도 소요된다.

 

 

신사에 올라온 만큼 운세를 점치기 위한 오미쿠지를 하나 구입해보기도 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서인지 이렇게 한국어로 된 설명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일본 신사에서는 손을모아 기도를 하고나서 줄을 당겨서 종을 울린 뒤 박수를 치는 동작이 더해진다. 2~300년 전 과거로 시간 이동을 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에노시마 신사에서는 일본 현지인들이 많아서인지 특별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으며, 걷기 좋은 길이 마련되어 있어 이곳저곳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가장 높은곳으로 올라오니 이렇게 탁 트인 바다와 후지산을 볼 수 있기도 했다. 바로 근처에 에노시마 전망대가 보였으나 유료였기에 패스하기로 했다ㅎㅎ

 

 

이곳의 복병은 다름아님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이다. 도쿄 근교여행으로 에노시마 섬에 갈 예정이라면 운동화는 필히 신어야 한다.

 

 

 

에노시마 동굴을 가기 위해 아래쪽까지 걸어 내려왔었는데, 바닷바람이 거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었다. 이정도로 성난 바다는 생애 처음이었던 것 같다.

 

 

에노시마 동굴의 입장료가 무료인 줄 알고 왔었으나 잘못된 정보였다. 성인 기준 500엔의 입장료가 부과되고 있었는데, 체력을 상당부분 소진한 상태라 가마쿠라로 이동하기로 했다.

 

도쿄 근교여행을 알아보고 있다면 이곳 에노시마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탁 트인 에노시마 특유의 경치와 분위기를 눈과 가슴에 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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