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캐나다 여행 중 하이라이트의 순간 중 하나였던 콜롬비아 대빙원(Athabasca glacier)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빙하 중 하나인 이곳은, 록키산맥을 대표하는 곳이기도 하다.
콜롬비아 대빙원은 알버타 주 Jasper 국립공원 내 위치해 있으며, 그 길이만 해도 무려 6km에 걸쳐 있을 정도로 광대하다.
Athabasca Glacier는 접근성이 좋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재스퍼 국립공원과 밴프를 잇는 고속도로인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따라가다보면 빙하를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사진 너머로 보이는 빙하는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동안 북아메리카의 많은 부분을 덮었던 광대한 빙하의 잔해이다.
대 빙원을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는 몰랐었는데, 양 옆의 봉우리에는 각기 고유의 명칭이 있었다. 버스를 타고 길을 따라 빙하 안쪽까지 들어간 뒤 아이스 설상차 티켓을 구매했다.
캐나다 여행으로 콜롬비아 대빙원을 누빌 수 있는 특수 제작된 설상차의 모습이다. 가파른 오르막길 뿐 아니라 꽁꽁 언 얼음길을 가야하므로, 지름이 1m가 넘는 특수 제작된 바퀴로 제작되었다. (바퀴 하나에 5억원)
생각보다 거칠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차 안에는 가이드가 탑승하여 콜롬비아 대빙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터프한 길을 이동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었던 것이 숙련된 운전자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여자였다는 것이다.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운전을 배웠다고 하는데, 3달 정도 일하면 한학기 등록금을 벌 수 있을정도로 수입이 짭잘했다고 했다. 여행객들의 팁까지 더해지니 그럴 것 같기도 했다.
TV 속 다큐멘터리에서나 볼법한 빙하를 두 눈으로 직접 보니 그 느낌이 상당히 묘했다. 태초의 지구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하고, 우주선을 타고 다른 행성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빙하는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순도 100%의 깨끗한 물의 결정체는 아니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에메랄드빛이었으나, 직접 두 손으로 떠본 물은 투명 그 자체였다.
빙하가 색을 띄는 이유는 수만년 간 공기 중에 녹아있는 광물질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빙하수를 마시면 젊어진다는 얘기에 차갑지만 두 손으로 물을 떠서 마셔보기도 했다.
한정 된 시간에 빙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야 하므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서는 눈치게임이 필요하다. 너무 편한 추리닝을 입기보다는 원색의 옷을 입었더라면 좋았을 법 했다.
당시 밴쿠버에서 시작했던 캐나다 록키산맥 여행을 함께 했던 친구들의 모습이다. 대략 10명정도 함께 다녔었는데, 이날 밤 깜짝 생일파티를 진행해서 유독 기억에 남는다.
캐나다 여행으로 록키 산맥을 둘러볼 예정이라면 이곳 콜롬비아 대빙원에 들러보기를 바란다. 아이스필드 설상차 투어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빙하를 가까이서 만끽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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