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함과 동시에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가? 아침 드라마의 사랑 이야기부터 지하철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에 대한 가사, 연인과의 통화에서 들리는 사랑이라는 단어, 잠들기 전 사랑에 관련한 드라마를 진지하게 감상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곤 한다. 사실 나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여러 사람들 앞에서 논하는 것을 진부하고 코웃음 치게 만드는 무엇이라고 여겼다. 사랑은 이렇고 저렇고를 논하는 이는 자신이 지금껏 해왔던 사랑을 바탕으로 일반화시켜 다른 사람을 미혹시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웃음 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공감을 자아내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것 또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기 이전에 내가 읽은 그의 첫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