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잔지바르 여행 사파리 블루(The Safari Blue) 액티비티 후기

 

이번 포스팅은 잔지바르 여행으로 다녀온 사파리 블루 이야기이다. 아프리카 여행을 떠올리면 대게 드넓은 초원에서 동물들을 보거나, 사막이나 폭포 등을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잔지바르는 섬인만큼 바다라는 반전 매력이 숨어 있었다. 태초 지구의 모습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천혜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

 

잔지바르 사파리블루 샌드뱅크

 

탄자니아 잔지바르 섬의 대표적인 액티비티인 사파리 블루는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스노쿨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식사로는 랍스터가 포함된 해산물까지 제공된다.

 

 

당시 잔지바르 여행을 위해 왓츠앱으로 미리 현지 택시기사와 연락하였고, 그를 통해 투어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었다. 

 

사파리블루 투어의 가격으로 70$를 지불했는데, 이는 호텔 왕복 픽업서비스가 포함된 금액이었다. 구성원은 스위스 커플과 남아공 커플 총 5명 이었다. 

 

 

템보 호텔에서 오전 8시에 픽업을 받아서 사파리블루 시작 장소로 이동했다. 대략 8시 30분쯤에 중간 지점에서 오리발과 마스크 등 스노쿨링 장비를 챙겨서 9시에 바다에 도착했던 것 같다. 

 

 

 

바로 근처에 흑인들밖에 없음을 보면서 아프리카 여행을 왔다는 사실이 절로 실감되었다. 형형색색의 옷을 치장하고 바다로 걸어가는 현지인들을 보면서 마치 다른 세상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사파리 블루가 시작되는 품바섬은 우리나라의 서해와 같이 조수간만의 차가 상당했다. 갯벌은 아니지만 이렇게 아침 시간에는 물이 빠져있기에 직접 바다에 정박한 배에 타기 위해 걸어갔다.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바다에서 직접 배에 탐승해야 했다. 무거운 장비나 음식들은 현지 직원들이 들고 가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가장 먼저 잔지바르의 모래섬(Sand bank)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바라본 잔지바르 섬의 바닷물은 평소보지 못했던 에메랄드 빛 그 자체였다.

 

마치 바다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색깔이 장관이었고, 적도 근처이기에 구름들이 바다 지평선 위에 바로 떠있는듯하여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었다. 

 

 

섬에 도착하니 미리 정착해있는 다른 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워낙 유명한 섬 내 관광지다보니 다양한 업체가 한 곳에 모여있는 듯 했다.

 

 

투어에 함께 참여했던 스위스 커플의 모습이다. 결혼을 하고나서 1년 동안 세계여행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특별한 직업을 가진것이 아님에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게 느껴졌다.

 

 

잔지바르 여행을 하면서 샌드뱅크를 찾는다면 아침시간에 방문해야 한다. 왜냐하면 점심 시간이 지나고나면 물이 점점 차올라서 흔적도 없이 섬이 잠기게 되기 때문이다.

 

몇몇 여행객들은 바닷물이 차오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샌드뱅크 위에서 남아있기도 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라 마치 천국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이후 열대어를 볼 수 있는 스노쿨링 포인트로 이동한다. 배에 탑승하기 전 구명조끼, 마스크, 오리발 등을 모두 무료로 대여할 수 있었다.

 

 

스노쿨링 포인트로는 능위해변 위쪽에 자리한 '음넴바 섬'이 유명하다. 미국의 빌게이츠가 매년 휴가를 이곳에 왔다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 통째로 샀다는 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음넴바 섬은 개인의 사유지이므로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100만원을 내야한다. 다만 무료로 근처 바다에서 스노쿨링은 가능하다. 

 

 

스노쿨링 포인트에서도 유튜브 영상으로 남겨보았다. 바닷물이 어찌나 깨끗한지 스노쿨링을 하면서 바닷속의 물고기 등을 원없이 볼 수 있었다.

 

 

스노쿨링은 마치고 나서는 자연이 만든 천혜의 수영장, 블루라군 포인트로 이동한다. 이곳은 맹그로브 나무가 둘러싸고 있는 곳으로 수심도 낮은 편이다.

 

 

 

깨끗한 바닷물을 수영장처럼 가두었기에 수영을 하지 못하거나, 어린 아이를 동반하여 이곳에 왔다면 물놀이를 하기에 딱이다.

 

 

마지막 목적지인 크웨일 섬으로 이동한다(화장실 유료 1$). 크웨일 섬에서는 어린왕자 책에서 접했던 바오밥나무를 볼 수 있기도 했다.

 

이렇게나 큰 나무가 실존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고, 직접 나무 위로 올라가 볼 수도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나믄다. 위의 사진이 바오밥 나무를 지탱하는 몸통의 모습인데, 한 컷에 담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했다. 

 

 

높은 나무에 올라가는 동안 안전장치가 없어 조금 위험하다고 느꼈으나, 워낙 줄기들이 커서 발을 디디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사파리블루 투어를 신청하면서 내심 기대했었던 순서가 바로 랍스터와 해산물을 맘껏 먹을 수 있는 점심이었다. 투어 인원 중 채식주의자가 있어서 좀 더 여유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식사를 하고 나서는 1시간 정도의 자유 시간이 주어져서, 아프리카 여행을 기념할만한 기념품을 사기 위해 이곳저곳 상점을 둘러보았다.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옷이나 장식품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유독 그림에 눈길이 갔다. 

 

 

가격 흥정을 통해 위의 그림을 포함하여 세점의 그림을 한국에 가져왔다. 단단한 두루마리에 그림을 돌돌 말아서 주기 때문에 캐리어에 넣어서 가져오는데에 문제가 없었다.

 

가격은 현지인이 말하는 금액에서 절반은 후려친 후에 딜을 시작하면 괜찮은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다. 스톤타운 시내에서도 그림을 파는 곳이 많았는데 이 섬이 좀 더 저렴했던 것 같다.

 

 

사파리블루 투어를 마치고 스톤타운에 도착하니 오후 3시 30분가량 되었다. 70$에 왕복 픽업 그리고 점심까지 해결했고 바다에서 원없이 놀 수 있어 상당히 만족했다. 

 

잔지바르의 아름다운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고자 한다면 사파리블루 투어를 꼭 해보길 바란다. 10년 이내로 다시 한번 아프리카 여행을 가게 된다면 혼자가 아닌 둘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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