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 여행 압도적인 경관의 누에보다리 뷰포인트 (+세비야 당일치기)

 

이번 포스팅은 세비야 당일치기로 다녀온 론다 여행 이야기이다. 론다는 세비야처럼 도시 자체가 크지 않지만, 여느 관광지에서도 볼 수 없는 절경을 선사하는 곳이기에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론다 여행은 대게 세비야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며 편도로 버스로 1시간 50분가량 소요되었다. 접근성이 좋은 편이기에 관광객들로 끊이지 않는 도시이다.

 

 

'절벽 위의 도시' 로 불리우는 론다의 랜드마크는 누에보 다리이다. 절벽으로 갈라져있는 두 도시를 연결하고 있는 이 다리는 절벽과 절벽 사이에 건축물을 세워 연결하는 독특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론다 여행을 가기 위해 당시 세비야에서 버스 표를 예매했다. 당시 몇몇 한국인들의 후기를 보았을 때 당일 예약한다면 원하는 시간대에 표를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여 안전하게 전날에 가서 표를 구입했다. 

 

버스표의 가격은 25유로였으며 편도보다 왕복이 좀 더 저렴했다. 버스표는 마드리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반과 다이렉트 버스가 나뉘어져 있는데, 짧은 영어로 'RONDA, DIRECTO'라고 하면 알아듣고 표를 준다.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관광객들을 따라 대략 10분정도 걸으면 타호 공원을 마주할 수 있다. 론다의 구시가지를 둘러보기 위해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론다 여행으로 구시가지의 입구 부근의  현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소꼬리찜 요리를 JEREZ라는 레스토랑에서 맛보았는데, 한국의 갈비찜의 맛과 유사해서 맛있게 한끼 해결할 수 있었다.

 

 

론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명물 누에보 다리의 모습이다. 이 다리를 마주하는 절벽에는 하얀 건물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호텔이라고 한다.

 

수백년이 넘은 건물에서 1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스페인 여행만의 특권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누에보 다리 근처의 호텔은 밤이되면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는데, 그야말로 로맨틱하다고 한다.

 

 

누에보다리 뷰포인트로 내려가기 전 기념사진을 한장 찍고 이동했다. 살짝 지은 썩소를 보아하니 절벽 아래의 아찔함에 긴장한 듯 하다.

 

 

론다를 대표하는 누에보다리는 무려 42년 동안 건설되었다. 두 협곡 사이를 아래쪽부터 단단히 돌을 쌓아올리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난이도가 있어 처음 지은 다리는 8개월만에 무너져 내렸다고 한다.

 

 

구글맵에 누에보 다리 뷰포인트를 치면 도보로 대략 2~30분이 걸리는 코스가 뜬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뷰포인트로는 구글에서 알려준 길이 아니라, 중간즈음 장소에서 누에보 다리를 보는곳으로 대략 10분 정도의 도보 시간이 소요된다. 

 

 

 

론다 여행을 왔으니 조금 힘들겠지만 제대로된 뷰포인트로 가기로 했다. 다만 체력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 사람들만 가기를 바란다. 걸어가는 길이 고풍스러운 중세도시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아름다우나, 돌아올때는 상당한 오르막길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누에보 다리 건너에는 주로 아랍인들이 거주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초반부의 도시의 건축양식과 이부근의 건축양식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누에보 다리 뷰포인트로 향하기 위해서는, 구글맵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오다 갈림길에서 위의 건물이 보인다면 오른쪽으로 꺽어서 내려오면 된다.

 

개인적으로 일렬로 평행 주차된 자동차들이 고풍스러운 도시의 외관을 헤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이므로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길을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걸어가는데, 마침 사람도 없어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걸었다. 익숙했던 일상을 떠나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으로 걸어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생각보다 길이 잘 닦여있어 스위스 체르마트의 로텐보덴-리펠베르그의 하이킹 코스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더 내려가면 길이 120m, 높이 80m의 거대한 누에보 다리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누에보 다리 뷰포인트로 가는 길은 조금 험난했으나 만족감은 배가 되었던 것 같다. 이렇게 멋진 인생사진을 덤으로 남길 수 있기도 하다.

 

패키지 여행으로 버스로 이동하면서 여행지를 단편적으로 느끼는 것 보다는, 조금 힘들어도 직접 두 발로 걸으면서 이동하는 것이 여행의 기억을 좀 더 오래 지속시켜주는 듯 하다.

 

 

세비야 당일치기로 론다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누에보 다리 뷰포인트를 꼭 가보기를 바란다. 누에보 다리를 배경으로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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