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돈까스 미슐랭 맛집 epais (+가성비 런치세트)

 

이번 포스팅은 오사카 미슐랭 맛집 epais 이야기이다. 돈까스 라는 음식에 대한 신세계를 느끼게 해주었던  곳으로, 그 신선한 충격이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

 

보통 미슐랭 레스토랑하면 비싼곳이라고 생각하는것이 일반적이나, 런치세트를 이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당시 돈까스 정식으로 한화로 대략 2만원 정도에 이곳을 이용할 수 있었다.

 

 

오사카 난바역에 이어진 스위소텔에 묶었었는데 체크인이 3시라서 일단 짐을 맡겨두고 미도스지선을 타고 이동했다. 오사카 미슐랭 맛집 epais는 우메다역 한정거장 전에서 도보로 10분 정도에 위치해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의 노쇼로 인해 현지에서만 예약이 가능하게끔 변경되었다 하여 망설여졌으나, 나는 혼자였기에 테이블 좌석이 나자마자 앉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무작정 이동했다. 

 

 

우메다역에서 하차 후 길을 따라 걸어갔는데, 마침 점심시간 즈음이어서 일본 직장인들의 모습을 리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인 여자 직장인들은 마치 면접을 보는 듯 검정색 상하의로 된 옷들을 많이 입고 있었다. 자전거로 이동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았고 강가에 물이 많았는데 깨끗하지는 않았다.

 

 

당시 우리나라에 흔치 않았던 흡연부스도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Smoking Space라고 흡연자들을 배려한 탁 트인 공간이 확실히 선진국은 다르다 느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간판들이 빌딩의 외관을 헤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pais에 찾아가기 쉽지 않다는 후기가 있어 조금 걱정했으나 구글맵을 따라가니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밥을 먹고 나온 뒤 우메다역으로 갔을때가 헤깔렸다. 우메다역 한정거장 전 역으로 안내해준 구글맵이 괜히 갓구글이 아니라고 느꼈다.

 

 

건물 3층으로 올라가면 오사카 미슐랭 맛집 epais를 찾을 수 있다. 온통 일본어로 적혀있어 조금 긴장된것이 사실이었으나 여행 첫날이기도 하여 무대뽀 정신으로 기다리기로 했다.

 

대게 익숙치 않은 일들에 대해 피하곤 하는데, 피해서 문제이지 조금의 용기만 가지고 부딪히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해결이 되곤 한다.

 

 

당시 12:30분 정도에 도착했었는데 웨이팅 줄은 없었으나 이미 안쪽은 만석이었다. 미슐랭 레스토랑 답게 현지인들은 어플 등을 활용해 예약을 하는 듯 하다.

 

 

 

가게의 메뉴판을 보니 런치 메뉴들 중 Sold Out 된 것들이 눈에 띄었다. 1,000엔은 불가했고 1,800엔, 3,000엔 중 하나를 골라야 했다. 

 

 

다음 테이블은 1시부터 이용이 가능하다고 써있었으나 밖에서 조금 기다리니 점원이 나와서 말을 걸었다. 내가 일본인처럼 생겼는지 일본어로 쏼라쏼라 얘기하다가 i'm sorry?라고 하니 그제서야 영어로 말했다.

 

가게 내부에서는 잔잔한 재즈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일본인을 접하니 그제서야 일본에 혼자 여행을 왔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다. 이 묘한 긴장감이야말로 혼자 하는 여행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테이블 위에 하나하나 차례로 세팅이 되기 시작했다. 음식들과 곁들여 먹을 다양한 술도 판매하고 있어 사진을 찍어보았다. 

 

테이블 위에는 특이한 가루가 뿌려져 준비되었는데, 외형은 껍데기에 찍어먹는 콩가루와 같이 생겼으나 실제로는 소금이었다.

 

 

런치 메뉴의 첫번째 음식으로는 일본식 쯔게모노가 준비되었다. 고작 1~2만원대의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고급 레스토랑의 정찬과 같은 정성이 담겨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새콤달콤한 쯔게모노 특유의 맛은 본격적인 식사 전 입맛을 돋구워주기 제격이었다. 

 

 

다음으로 오사카 미슐랭 맛집 epais의 돈까스가 준비되었다. 정말 말 그대로 돈가스의 육즙이 살아 숨쉬는 듯한 맛이었다. 분홍빛을 띄고있는 고기의 식감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제주도 연돈에 사람들이 전날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심정을 개인적으로 백번 이해한다. 그만큼 일반 돈까스와의 맛의 차이가 넘사벽이기 때문이다. 

 

 

돈가스를 먹은 뒤 이렇게 후식으로 커피와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었다. 오사카 맛집답게 마지막까지 완벽한 모습이었다.

 

당시 먹고나서 일어날 때 즈음에 들어온 서양인들이 왜 벌써 1,000엔 메뉴가 떨어졌냐고 종업원과 영어로 실랑이를 벌였다. 영어가 공용어라 하지만 일본에 와서 일본어를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 부럽게 느껴졌다. 내가 살아있을 동안 한국의 국력이 높아져서 외국에 나갈 때 한국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날이 올런지 모르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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