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필수코스 톨레도 대성당 고풍스러운 중세시대의 아름다움

 

이번 포스팅은 스페인 여행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톨레도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중세 유럽풍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옛 수도인 이곳을 거닐다보면, 타임머신을 타고 천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게된다.

 

마드리드에서 톨레도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은 아래의 포스팅에 상세히 기술해놓았으니 참고하였으면 한다.

 

 

스페인 톨레도 여행 파라도르 호텔과 짚라인 액티비티 (feat : 이보영&지성 웨딩 촬영장소)

이번 포스팅은 스페인 톨레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이보영과 지성의 웨딩촬영 장소로 유명한 파라도르 호텔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이곳은 마드리드 근교 여행지로 유명한 1,000년의 역사를 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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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는 1560년 마드리드로 수도가 넘겨지기 전까지 1085년부터 정치적/사회적 중심지의 역할을 했던 옛 수도이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이곳은 특히 톨레도 대성당으로 유명하다.

 

톨레도대성당은 1200년대부터 대략 300년간 지어진 건축물로써, 고딕양식의 대성당 중 가장 스페인적인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 임진왜란 시기에 지구 반대편에서는 이렇게 화려한 문명이 꽃피우고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당시 톨레도의 날씨는 무려 40도에 육박했다. 미로같은 길에 구글맵이 신통하게 듣질 않아, 표지판에 의지하여 이곳저곳 둘러봤던 기억이 떠오른다.

 

 

점심시간 즈음에 이곳에 도착했는데, 그늘진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 파라도르 호텔에서부터 이곳까지 이미 한시간 넘게 걸은 상태라 체력이 방전되기 일보 직전이었다.

 

 

햇빛 아래에서는 그야말로 작열하는 태양빛을 감내해야 하지만, 유럽 날씨 특성상 건조하기에 그늘에서는 서늘한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당시 커다란 나무 밑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흑맥주로 목을 축였는데 정말이지 꿀맛 같았다.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시원한 맥주는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인 톨레도는 벽돌 하나하나까지 모두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중세 유럽 도시 속으로 들어간듯한 착각이 들게 된다.

 

굳이 유명한 성당이나 박물관에 가지 않더라도, 골목골목을 헤매기만 하더라도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게 된다.

 

 

참고로 스페인 톨레도는 고대 로마시대 때부터 강철로 유명한 도시였다고 한다. 유명한 관광지답게 곳곳에 기념품점들이 많았는데, 캐리어에 어떻게 하나 포장해서 담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톨레도의 구시가지를 걸으면서 간간히 기념사진도 남겨보았다. 미로같이 좁은 내리막길에 사람이 없어 급하게 찍었는데, 민무늬의 벽이라 조금 아쉽긴 하다.

 

 

최근 하루키의 여행법을 읽고 있는데, 이 작가는 여행을하면서 세밀한 묘사를 하기보다는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짤막짤막하게 단어 위주로 메모를 해놓는다고 한다. 여행 도중에는 어린아이와 같은 호기심덩어리가 되어서 머릿속에 전경이나 분위기, 소리같은 것을 생생히 새겨넣는것과 동시에 헤드라인 형태로 메모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게 귀국해서 한달이나 두달쯤 후 수첩을 되돌아본다고 한다. 이정도 간격을 두어야 가라앉아야 할 것은 가라앉고, 떠올라야할 것은 떠오르면서 기억들이 하나의 굵은 라인으로 형성된다는 것이다. 기억하는것과 마찬가지로 잊어버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면서 모든 일에는 어디까지나 적당한 시기가 있다고 한다.

 

 

또한 여행을 하면서 단순히 '어디어디에 갔었고, 이런것이 있었으며, 이런일을 했다'는 재미와 신기함을 나열하기보다는, '어떻게 일상으로부터 떨어져있었고, 동시에 어느정도 일상에 인접해 있었는가'를 복합적으로 밝혀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하루키는 여행을 하는 행위는 그 본질상 여행자의 의식의 변혁을 강요하는것이라고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정처없이 떠돌기보다는, '나'라는 일상의 연장선상에서 어떠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를 한단계 성장시켜주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톨레도의 중심부쪽으로 들어오니 톨레도 대성당의 웅장한 위용이 눈앞에 펼쳐졌다. 대성당이 워낙 거대해서 이렇게 누워서 한컷에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도 있었다.

 

톨레도 대성당의 입장료는 당시 8유로 였으며, 헤드셋을 빌려 영어로 나오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바티칸대성당이나 베르사유 궁전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으나, 스페인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다.

 

 

실제로 눈으로 보면 어마어마한 크기 뿐 아니라 세밀한 조각과 장식들이 압권이다. 스페인 카톨릭의 총 본부 역할을 하는 곳 답게 외부만큼이나 내부 또한 화려한 편이다. 

 

 

톨레도 대성당에는 엘 그레코, 고야, 반다이크, 지오바니 벨리니 등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있기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다만 아는만큼 보이 듯 그에 상응하는 사전 공부가 되어있어야 알아볼 수 있다. 현지 가이드투어 를 신청한다면 여행을 하면서 좀 더 심층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스페인 톨레도 대성당은 조금은 투박한 화려함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듯 하다. 미술작품에 관심이 있고, 종교가 천주교라면 꼭 한번 들러볼만 하다. 

 

스페인 여행을 알아보고 있다면 중세 유럽의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는 톨레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회가 된다면 파라도르 호텔에 숙박까지 하면 금상첨화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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