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포르투갈 여행 중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라고스 구시가지 이야기이다. 유럽인들의 유명한 휴양지다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던 이곳에서는, 2IRMAOS에서 근사한 한끼를 해결하기도 했었다. 당시 카약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구시가지를 구경하러 무작정 걸어갔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로밍이나 유심칩을 넘어 e심으로 유심칩 교환 없이 자유롭게 구글맵을 사용할 수 있다. 내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에 처음으로 유럽여행을 갔을 때만 하더라도, 로밍은 꿈도 못꾸고 무려 공중전화에 동전을 넣어가면서 한국과의 시차를 계산해서 전화를 하곤 했었다. 구글맵을 사용할 수 없고 말도 잘 통하지 않아서 노숙자에게까지 손짓발짓 써가면서 한인민박을 알음알음 찾아갔던 2011년이 갑자기 아련하게 떠..
이번 포스팅은 신트라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는 헤갈레이라 별장(Quinta da Regaleira)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20세기 초 브라질 출신의 백만장자 Carvalho Monteiro에 의해 지어진 이 건물은 상당히 매혹적이었다. 당시 신트라 페나성을 둘러본 뒤 435번 버스를 타고 15분 가량 이동했다. 두 발로 걸어서도 15~2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기에, 체력적인 여유가 있다면 걸어가도 좋을 듯 하다. 참고로 리스본 시내 Rossio 역에서 신트라로 이동한다면 기차로 대략 40분 가량 소요된다. 그래서 리스본 여행을 하는 많은이들이 당일치기 근교 여행지로 찾는 곳이기도 하다. 입구에서부터 기이한 형상의 나무들이 헤갈레이라 별장의 방문을 환영해주는 듯 하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무역으로 큰 ..
이번 포스팅은 포르투갈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고 싶은 베나길 동굴(Benagil Caves)을 둘러 본 이야기이다. 사실 이 동굴을 보러 가기 위해서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글에서 우연히 아래의 사진을 검색하게 되었고, 이 멋진 모습을 직접 보러가기 위해 포르투갈 여행을 준비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나길 동굴에 아직 많은 한국인들이 가보지 않은 상태였고, 이로 인해 다른 여행지에 비해 정보가 부족했었다. 막연히 라고스로 이동했었는데 알고보니 이 동굴을 보러가기 위해서는 포르티마오(Portimao)에 숙소를 잡으면 되었다. 그리고 아쉽게도 보트 투어로는 동굴 안쪽까지 들어갈 수 없기도 했다. 라고스에서 베나길동굴이 있는 포르티마오 까지 이동하는데에는 버스로 40분 정도 이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