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 라고스 구시가지의 낮과 밤 (+라고스 맛집 2IRMAOS)

 

이번 포스팅은 포르투갈 여행 중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라고스 구시가지 이야기이다. 유럽인들의 유명한 휴양지다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던 이곳에서는, 2IRMAOS에서 근사한 한끼를 해결하기도 했었다.

 

 

당시 카약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 뒤 구시가지를 구경하러 무작정 걸어갔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로밍이나 유심칩을 넘어 e심으로 유심칩 교환 없이 자유롭게 구글맵을 사용할 수 있다.

 

 

내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에 처음으로 유럽여행을 갔을 때만 하더라도, 로밍은 꿈도 못꾸고 무려 공중전화에 동전을 넣어가면서 한국과의 시차를 계산해서 전화를 하곤 했었다.

 

구글맵을 사용할 수 없고 말도 잘 통하지 않아서 노숙자에게까지 손짓발짓 써가면서 한인민박을 알음알음 찾아갔던 2011년이 갑자기 아련하게 떠오른다.

 

 

숙소에서 구시가지까지는 포르투를 연상케 할만큼 급한 경사가 있기도 했다. 그래도 구시가지에 도착하니 완만한 돌길을 편히 걸을 수 있었다.

 

 

포르투갈 여행을 하면서는 트립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라고스 맛집을 검색해본 결과 이곳의 전통음식인 카타플라냐를 알게 되었고, 2IRMAOS라는 맛집을 알게되어 그곳에 찾아가기로 했다.

 

 

카타플라냐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으로 다양한 해산물과 함께 조개가 메인으로 많이 들어간 요리이다. 음식과 함께 즐겼었던 샹그리아도 상당한 별미로 기억한다.

 

 

포르투갈 여행으로 라고스 구시가지에 온다면, 이 곳을 단순히 걷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한편의 영화 속에 들어와있는 착각에 들기에 충분하다. 

 

 

 

밤이 되면 은은하게 조명이 들어올 뿐 아니라 거리의 악사들이 공연을 하게 된다. 관광객들과 함께 즐기는 공연들도 많아서 휴양지란 이런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라고스 맛집으로 알려진 곳 답게 음식의 가격은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메인 요리의 경우 한화로 약 2~3만원 정도인데, 현재의 물가를 감안한다면 좀 더 올랐을 것 같다. 

 

참고로 유럽 여행을 하면서는 단순히 현지인들이 많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실패의 확률을 감안해야 한다. 왜냐하면 현지인의 입맛과 여행객의 입맛은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카타플라냐와 투나 요리는 트립어드바이저 뿐 아니라 한국인 블로거들도 만족했을 정도로 괜찮은 편이었다. 토마토 소스가 베이스이기 때문에 크게 호불호가 갈릴 일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곳은 가게에서 직접 만든듯한 샹그리아가 베스트였다. 로맨틱한 분위기가 더해져서인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세비야에서 마셨던 샹그리아보다 이곳이 한수 위라고 느꼈다.

 

 

라고스 맛집 2IRMAOS 바로 앞에서는 이렇게 행위예술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당시 여행을 하면서 오즈모 포켓으로 찍었던 영상을 편집했던 유튜브 주소이다. 확실히 영상에서는 그 당시의 온도가 느껴지는 듯 하다.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자 흰 걸물에 돌길로 꾸며진 거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음식점의 경우 노천 카페처럼 가게 내부보다 바깥쪽 테이블을 이용하는 곳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에 생소한 돌길이어서인지 이국적이면서도 특별한 분위기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여유가 있어서인지 눈을 마주치면 대게 미소를 지어주곤 하였다.

 

 

포르투갈 여행을 하면서는 이렇게 기념품점에 들러 기념품을 다수 구입했다. 전통 문양이 새겨진 냄비 받침대를 사와서 지인들에게 나눠주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노점상에서는 직접 손으로 만든 수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대가 그리 저렴하지는 않아서 모자나 팔찌 정도 가볍게 구매할만 한 듯 하다.

 

 

행복을 돈을 주고 살 수 없지만, 아이스크림을 사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문구가 인상깊었다. 나중에 한국에서 가게를 운영할 때, 문구를 조금 응용하여 써먹어야 겠다.

 

 

골목의 끝자락에는 작은 회전목마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조명이 들어오니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딸과 함께 회전목마를 탄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곧 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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