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 라고스 베나길 동굴(Benagil Caves) 보트 투어 후기

 

이번 포스팅은 포르투갈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고 싶은 베나길 동굴(Benagil Caves)을 둘러 본 이야기이다. 사실 이 동굴을 보러 가기 위해서 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글에서 우연히 아래의 사진을 검색하게 되었고, 이 멋진 모습을 직접 보러가기 위해 포르투갈 여행을 준비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나길 동굴에 아직 많은 한국인들이 가보지 않은 상태였고, 이로 인해 다른 여행지에 비해 정보가 부족했었다. 

 

막연히 라고스로 이동했었는데 알고보니 이 동굴을 보러가기 위해서는 포르티마오(Portimao)에 숙소를 잡으면 되었다. 그리고 아쉽게도 보트 투어로는 동굴 안쪽까지 들어갈 수 없기도 했다.

 

 

라고스에서 베나길동굴이 있는 포르티마오 까지 이동하는데에는 버스로 40분 정도 이동이 필요하다. 베나길 동굴 투어를 인당 30유로에 예약했었고, 오전 10시에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투어가 시작되었다. 

 

 

참고로 포르투갈 여행을 하면서 현지 투어를 한다면 일반적으로 디파짓으로 20%를 내곤 한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은 숫자를 특이하게 써서 1과 2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필기체로 흘려 쓰기에 정신 바짝 차리고 한번 더 물어본 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인상 좋은 어르신이었음에도 10유로 받을 걸 20유로를 받고 입을 싹 다무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휴양지답게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대규모의 해산물을 바구니 기계장치를 통해 옮기는지 이색적인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기도 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담당 직원이 와서 미리 구매한 표를 검사했다. 저 앞에 있는 멋진 해적선을 타고 가는건가 싶어 순간 설레기도 했었는데, 그것은 다른 투어였다ㅎㅎ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바다를 가르면서 베나길 동굴을 향해 배를 타고 이동했다. 배를 타면서는 맥주/화이트와인 중 프리드링크 한잔이 주어지고, 가이드가 영어로 해변가와 동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해주었다.

 

 

자리는 따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탑승하기에, 처음 앉는 좌석이 투어가 종료될 때 까지의 고정석이 된다. 앞쪽에서는 바다를 바로 조망할 수 있으나 그늘 가리개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베나길 동굴까지는 보트가 아니라 이렇게 카약을 타고서도 이동할 수 있다. 카약 투어는 출렁이는 바다의 파도를 온몸으로 느낄수 있으나, 그에 상응하는 체력 소비도 상당하다.

 

 

 

그래서 출발할 때는 대게 노를 저어서 이동하곤 하지만, 돌아올 때는 배에 줄을 묶어서 이동하곤 한다. 

 

 

포르티마오의 해변가에는 특별한 외형의 기암괴석들이 눈길을 끌었다. 커다란 구멍이 패인 절벽 뿐 아니라 마치 용의 머리를 형상화 한 바위의 모습이 압권이었다. 

 

 

베나길 동굴로 향하는 도중에는 해변가에 위치해 있는 프라이빗한 숙소와 비치들을 볼 수 있었다. 건물의 외벽까지 흰색으로 되어있어 더욱 휴양지다운 분위기를 내뿜는 듯 하다. 

 

 

게다가 숙소부터 절벽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프라이빗 비치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 곳은 대게 고급 리조트인데, 자본주의 시대인 만큼 가격 또한 상당할 듯 하다.

 

 

내가 탑승한 보트에 유독 사진에 대한 열정이 많은 분들이 탄 것일지, 가이드의 설명이 최고조에 이를 때 마다 이렇게 사진을 찍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셀카봉은 대한민국에서나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편견이 깨졌던 순간이었다. 파도로 인해 배 갑판이 꽤 흔들리기에, 예쁜 사진을 건지고 싶다면 미리미리 바깥쪽에 서있는 편이 좋다. 

 

 

규모가 큰 동굴의 경우 이렇게 보트를 타고 안쪽으로 들어가기도 했는데, 카약을 타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여행객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전날 라고스에서 카약투어를 했었기에 큰 미련이 없었다. 

 

 

이렇게 사람들을 가득 태운 큰 배들이 몰려있는 모습이 보인다면, 베나길 동굴(Benagil Cave)에 도착했다고 보면 된다. 

 

 

바로 앞에 해수욕장이 있어서 이런곳에 동굴이 있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바로 옆에 있었다. 큰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없어서, 이렇게 배는 베나길 동굴을 마주한 채 먼 거리에 멈춰 있었다. 

 

실제로 베나길 동굴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카약/패들보트를 타고 이동하거나, 직접 수영을 해서 가는 방법밖에 없다. 

 

 

 

파도가 잔잔해 보이지만 실제로 바다에서 수영을 해보면 유속으로 쉽지가 않다. 물안경과 함께 튜브를 준비해 가면 좋을 듯 하다.

 

 

저 동굴 안을 직접 두 발로 걸어 들어가기 위해 포르투갈 여행을 준비했었는데.. 조금 멀리서 바라보았어도 멋지긴 했는데, 조금은 허무한 순간이기도 했다.

 

구글에 영어로라도 검색해서 후기를 찾아봤어야 했는데, 현지 투어를 하면 막연히 사진에서 본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것이 패착이었다. 

 

 

10년 정도 후에 포르투갈 여행으로 다시한번 포르티마오에 들리게 된다면, 위와 같은 최고급 요트를 타고 다닐수 있을까?ㅎㅎ

 

포르투갈 남부 여행으로 베나길 동굴에 가보고 싶다면, 라고스가 아닌 포르티마오에서 알아보길 바란다. 이왕이면 기암절벽 산책로가 있는 프라이빗한 숙소에서 머물러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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