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여행 하이드피어와 피어39의 아름다운 야경 (+맛집 크랩하우스)

이번 포스팅은 샌프란시스코 여행으로 하이드피어에서 피어39까지 다녀온 이야기이다. 11월 중순에 친동생과 함께 다녀온 미국 여행에서 샌프란시스코 일정을 돌아보려고 한다. 시간이 조금 흘렀으나 크랩하우스에서의 먹었던 그 비쥬얼과 맛은 아직까지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11월 중순의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는 우리나라의 초겨울 날씨와 비슷했으며 밤에는 매우 쌀쌀했다. 코로나가 종식되어 이곳에 11월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바람막이로 추위를 피하기는 역부족이니 따뜻한 옷들을 챙겨가야 한다. 

사실 하이드피어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하면서 미리 계획하고 간 것이 아니라, 피어39를 향해 걸어가려다 우연히 안쪽으로 걸어가게 되었다. 5달러의 입장료를 낸다면 배 안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었으나 외관만 둘러보기로 했다.

하이드피어는 대략 100년 전 실제로 항해를 했었던 미국의 퇴역선들을 모아 놓은 박물관같은 곳이었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배에 관심이 많다면 한번쯤 방문해봐도 좋을 듯 하다.

1900년대 초반의 미국은 무려 지하철이 운행하고 있었고, 고층빌딩들이 즐비했으며 이같은 증기선으로 태평양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항해하고 있었다.

 

미국같은 선진국을 여행하면서 돌이켜보니, 일본에 식민지 지배를 받던 나라가 전쟁 후 고작 50년만에 선진국 가까운 중진국의 반열에 들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급속도의 발전과정을 거친 부작용인지 대한민국을 형용하는 수식어로는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있다. 흙수저/금수저 논쟁을 하면서 불평불만을 갖지만, 사실은 어느나라의 역사를 돌이켜보아도 계급사회가 아니었던 적은 없었다.

 

오히려 현재의 자본주의가 그나마 개인의 노력으로 신분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시대가 아닌가 싶다. 다만 베일에 가려져있던 최상류층의 혜택들이 하나둘씩 벗겨지면서 서민들의 분노가 차오르고 있다. 공명정대한 노력이라고 생각하면서 학창시절 수능을 보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면서 살아가지만 사실은 전혀 공정한 게임이 아님을 알게 된 것이다.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는 이상, 현실을 버티는데에 급급하고 자기 발전을 꾀할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평생 노예계급에서 아둥바둥 살수밖에 없다. 인도같이 대놓고 계급사회가 아니라서 모르는 것이지, 사실 월급을 받고 살아가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조선시대의 소작농과 다를바가 없다.

 

김정은을 찬양하는 북한주민들을 불쌍하게 생각하나, 대기업/중소기업의 직원들은 그들의 모시는 회장/사장을 떠올려보면 딱히 별반 다를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될것이다.

가파른 집값의 상승으로 근로의욕이 꺾이는 것이 사실이나 길게 보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이다. 영끌해서 무리하게 차를 산 카푸어만큼이나,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다면 하우스푸어가 양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산률이 1명도 안되는 나라에서의 집값이 과연 어떻게 될지.. 평생동안 위의 사진의 럭셔리한 세단을 타볼수나 있을까?ㅎㅎ

하이드피어에서는 배에 설치되어 있던 도르레를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정말로 도르레가 설치된 숫자에 비례하여 줄을 당길 때 힘이 적게듬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하이드피어에서 피어39로 넘어가는 길에는 자전거를 빌리는 곳이 여러곳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금문교를 넘어 소살리토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녀오는 것이다. 되돌아올때는 페리에 자전거를 싣고 오면 되기에, 체력적으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무리해서 티뷰론까지 다녀오면 해가 빨리 지기에 위험할 수도 있다. 한인민박에 묶었을 때 자전거를 좀 탄다는 아저씨가 티뷰론까지 갔다가, 구글지도가 페리를 타고 가는 뱃길로 안내해주는 바람에 길을 잃어 돌아오지 못할뻔했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피어39로 향하는 길거리에는 유명 관광지답게 거리의 예술가들이 많았다. 흑형이라 그런지 춤의 퀄리티가 확실히 남달랐다.

길을 따라 걸어가니 블로그나 여행책자에서 봤었던 피셔맨즈와프 표지판도 볼 수 있었다. 뮤니패스를 끊으면 사진에서 보이는 뮤니도 모두 무료이다. 구글맵을 최대한 활용하여 뮤니를 타고 이동한다면, 체력을 아낄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보여진다. 

피셔맨즈와프에서는 유명한 음식점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크램파우더 등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먹어보지 않아서는 모르겠으나, 푸짐한 양이 확실히 눈에 띈다.

좀 더 걸어가다보니 피어39(PIER 39) 표지만이 바로 보였다.

피어39 안쪽으로 들어가니 음식점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장거리 비행에 첫날부터 많이 걸어서인지 체력이 소진되어 안쪽 커피샾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서 조금 쉬었다. 마침 해가 지는 시간이어서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연인과 함께 왔었어야 했는데.. 로맨틱한 야경의 분위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이런 곳에 남자 둘이 오다니..ㅠ 그래도 동생과의 여행이라 그런지 좀 더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샌프란시스코 맛집으로 손꼽히는 피어39의 크랩하우스의 모습이다. 운 좋게 바로 착석하여 먹을 수 있었는데 게 요리는 확실히 기대 이상이었다. 가격대는 조금 높았으나 그 맛은 대중적이라 전 세계인들 호불호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듯 하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금세 밤이 되어있었다.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로 했다.

뮤니를 타고 갔으면 편히 갈 수 있었을텐데.. 당시 여행 첫날이어서 버스가 익숙치 않아 두 발로 열심히 걸어갔다.

파웰역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가려는 사람들이 많아 거의 1시간은 기다렸던 것 같다. 바닷가가 바로 옆에 있어서 무지 쌀쌀했기에 따뜻한 옷이 필수이다.

간신히 파웰역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에 낑겨탄 후 바트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당시 토요일이어서 한인민박에서 와인파티를 해서 밤 늦게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다음 포스팅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하이라이트, 소살리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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