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몽트뢰 여행 레만호수 위의 아름다운 시옹성 (+중세시대 모습 그대로)

 

이번 포스팅은 스위스 몽트뢰 여행으로 시옹성에 다녀온 일정이다. 고풍스러운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안직하고 있는 시옹성은, 마치 레만호수 위에 떠있는 듯 하여 그 자체로도 장관이었다.

 

구글맵을 통해 몽트뢰가 초행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타고 편히 이동할 수 있었다. 당시 르 메르토폴에서 식사를 마친 뒤 버스를 타고 시옹성으로 이동했다.

 

 

걷는 도중에 한국어가 눈에 띄어 한식당 앞으로 이동했다. 김밥의 가격을 보니 14프랑.. 거의 한화로 2만원 돈이었다. 유럽에서의 한식 물가는 이처럼 가히 살인적인 수준이다.

 

 

스위스 몽트뢰 시내에서 시옹성까지는 대략 버스로 20분가량 소요되었다. 시옹성의 운영시간은 9:30~18:00 이었으며, 스위스 패스를 소지한다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몽트뢰 여행을 한다면 시옹성을 빼놓을 수 없으나, 사실 스위스패스의 혜택을 최대한 사용하고자 다녀온 목적이 더 컸다.

 

 

시옹성의 입구로 들어오자 레만호수의 아름다운 절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 돌길을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 '이곳이 스위스구나' 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시옹성은 중세시대 알프스를 넘어오던 동방의 상인들에게 통행료를 걷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그 이후 감옥과 병참 기지로 활용되어진 이곳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레만호수 위에 떠있는 듯한 형세를 취하고 있다.

 

 

 

호수 위에 떠있는 모습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버스가 아닌 유람선을 타고 이동하면 된다. 유랍선을 탑승할 시 배차간격이 생각보다 길기에,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가는 편이 좋다.

 

 

스위스 몽트뢰 여행으로 시옹성에 들어가기 전 많은 사람들이 레만호수를 배경으로 아래쪽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이 잘 나오는 명당인 것 같아 먼저 사진부터 찍고 성 안으로 입장하기로 했다.

 

 

내 바로 앞 순서에는 한국인 엄마와 딸로 보이는 아이가 사진을 찍는데 엄마의 요구가 극성이었다. 대략 10살 전후로 보이는 딸 아이는 결국 짜증을 내기도 했었는데, 스위스 여행 찰나의 순간을 최대한 담아가기 위한 엄마의 마음도 어느정도 이해가 갔다. 

 

관광객들을 지켜보면서 포즈를 연구하다 양 팔을 벌리고 찍기로 했다. 그나마 차렷자세보다는 덜 정적인 것 같다.

 

 

무려 9세기에 지어진 시옹성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스위스 패스 소지자라면 스위스 여행을 하면서 무조건 꼭 가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걸을 때 성의 높낮이가 낮아서 허리를 굽히고 걸어야 했는데, 중세 시대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자연경관의 끝판왕이라고 불리우는 스위스 답게 레만호수의 물색깔은 정말이지 어마어마했다. 그냥 걷기만 해도 자연스레 힐링되는 여행지가 바로 스위스가 아닐까 싶다.

 

 

 

높은 성 위에서 아래쪽을 바라보니 정말 장관이었다. 올라오기 전 줄을 서서 기다려서 사진을 찍은곳을 어느 누군가가 바라보았을 생각을 하니 조금 민망하기도 했다.

 

 

이렇게 시옹성에는 유람선을 타고 이동할수도 있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스위스패스 소지자라면 유람선 이용 또한 무료이다. 

 

 

중세 시대의 대포와 갑옷 등도 전시되어 있었다. 대포의 화약 원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되어진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한글로 설명이 되어진 부분이 있었더라면 좋았으련만.. 우리나라의 국력이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우리나라가 내심 무시하는 중국이 가장 위에 있었고, 일본어도 있었으나 한국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영어나 독일어보다 중국어가 첫번째로 있는 것만 보더라도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중세시대만 하더라도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배움' 자체가 상당한 권력이었다. 소수의 상위 계층에서 독식해온 문자들이 종이의 발명을 통해 대중화되었다고 한다.

 

일반인들의 지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권력의 기반이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했고, 이러한 변화들을 거쳐 현대 사회의 기반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획기적인 기술의 발전은 시대를 변혁시키는 시발점의 되는 듯 하다.

 

 

종이의 제조과정 뿐 아니라 숫자를 문자로 치환한 자료도 흥미로웠다. 1~10까지의 숫자를 로마문자로도 계산할 수 있다니.. 이걸 역으로 해석한 사람이 대단하다고 보여진다.

 

 

참고로 세계 2차대전 시절 독일이 만든 암호생성기 애니그마를 해독하게 되면서 연합군이 승리하게 되었는데, 이 암호해독 기계가 바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전신이다.

 

몇백년 째 풀리지 않는 수학의 난제나 고대 문자들을 해독하게 된다면, 지금껏 누리지 못했던 새로운 문명의 이기를 맞이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천여년전, 지구 반대편의 어느 누군가는 무너져 내려가는 초가집에 살았을 시절 어느 누구는 성 안에서 그리고 무려 침대 위에서 잠을 자면서 생활했다니 믿겨지지가 않는다.

 

성냥갑과 같은 아파트에서 오밀조밀 살아가면서 별 다른 불만을 느끼지 못하는 한국인들에 대해, 먼 훗날 누군가는 믿기 힘든 사실이라고 생각할 것 같기도 하다.

 

 

나선형의 시옹성의 계단을 내려와서 기념품점으로 향했다. 갑옷이나 칼을 사고 싶었으나 가격대가 너무 높을뿐더러 캐리어에 여유공간이 없었다. 대략 10유로 정도 부담이 없는 성기사 기념품을 사기로 했다.

 

 

스위스 몽트뢰 여행으로 선착장까지 걸어나오면서 사진을 남겼는데, 풍광이 아름다워서인지 찍기만 하면 인생샷이 만들어졌다. 레만호수 위에 떠있는 시옹성의 모습은 정말이지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었다.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곳 몽트뢰에 위치해 있는 시옹성을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스위스 패스 소지자라면 특히나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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