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 라보지구 와이너리 인생 하이킹 (+Chexbres Village~ Rivaz)

 

이번 포스팅은 스위스 여행 중 라보지구 와이너리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스위스 하면 알프스의 설산을 떠올리곤 하는데, 이곳에는 와이너리라는 반전 매력도 숨어있다.

 

쉐브레(Chexbres)에서 히바즈(Rivaz) 역까지 걸어가는 짧은 코스의 하이킹 코스로, 와이너리를 가볍게 둘러볼 수 있을 만한 코스이다.

 

 

스위스 기차 어플인 SBB를 활용하여 Chexbres Village역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레만의 발코니'로 불리우는 쉐브레는 자연 경관이 상당히 뛰어나기에, 스위스 여행의 일정이 일주일 정도로 길다면 넣어볼만 하다.

 

 

당시 차가운순대 님의 네이버블로그에서 이곳을 접하게 되었다. 구글맵을 보니 근처에 Rivaz역이 있어 이곳을 목적지로 잡고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다.

 

 

스위스의 라보 지구(Lavaux)는 와인 생산으로 유명한 곳 중 한 곳이다. 주로 샤속(Chasselas)라는 품종으로 와인이 생산이 되는데, 가벼우면서도 과일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내리막 길이라 대략 1시간 정도면 될 줄 알았으나, 워낙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걷다보니 이보다 훨씬 오래 걸리게 되었다.

 

 

 

쉐브헤, 리바즈 역은 스위스의 큰 기차역이 아닌 시골역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만큼 배차간격 또한 상당히 길기에, 막판에는 기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Rivaz 역까지 뛰었던 기억이 떠오른다ㅎㅎ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면서 와이너리에 대한 기대가 아예 없었어서인지, 막상 하이킹 코스로 이 길을 걸을 때에는 그 감동이 배가 되어 다가왔다. 

 

 

이 근방이 와이너리로 유명한 이유는 3개의 태양이 있어서라고 한다. (하늘에 떠있는 태양, 레만 호수에 반사되는 태양, 돌담과 흙에 열기를 머금었다 뿜어내는 태양)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아도 계단식으로 조성된 포토밭의 풍부한 일조량이 한 눈에 들어오는 듯 하다. 따사로운 햇살을 만끽하며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갔다.

 

 

와이너리에 심어진 수많은 나무에는 이렇게 포도송이가 빼곡히 달려있었다. 참고로 스위스에는 화이트 와인이 유명한데, 거봉같아 보이는 품종이 샤속(Chasselas) 이다. 

 

스위스의 곳곳에는 이러한 와이너리가 많지만, 타 국가에 비해 생산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대부분 스위스 내에서 소비된다고 한다. 

 

 

그림같은 길을 따라 걷고 있을 때 즈음에 알코올 냄새가 갑자기 진동하기 시작했다. 와인을 만들다 남은 포도들을 산처럼 쌓아 묻어둔 영향이었다. 

 

 

스위스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남겼으나 아쉽게도 대부분 역광이었다ㅠ 이곳에서 멋진 사진을 남기려면 오전 중에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Rivaz 역까지 빠르게 가기 위해서는 마을의 건물을 찾아 사잇길로 질러오면 된다. 자연경관의 끝판왕이라고 불리우는 스위스답게, 시시각각 변하는 일몰 또한 장관이었다.

 

 

아름다운 레만 호수의 일몰을 바라보면서 로잔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숙소에서 한국인 모녀가 마지막날이라고 남은 반찬을 주셨고, 여행객으로부터 소금을 빌려 맛있는 한끼를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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