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여행 나이로비 기린센터(Giraffe Center) 방문 후기
- 아프리카 여행/케냐_나이로비, 마사이마라
- 2020. 12. 30.
이번 포스팅은 케냐 여행으로 다녀왔던 기린센터(Giraffe Center) 이야기이다. 기린 센터에서는 바로 눈앞에서 커다란 기린을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직접 내 손으로 먹이를 주면서 교감해볼 수 있었다.
나이로비 기린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픈되며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한화로 대략 1.5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기린센터의 규모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편이었다. 넉넉하지 않은 재정상황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입장료로 이곳을 운영하는데에 한계가 있어보였다.
줄을 서서 티켓을 끊을 수 있었는데 다행히 카드 결제가 가능했었다. 2시간의 제한 시간이 있었으나 공간 자체가 그다지 넓지 않기에, 한바퀴 둘러본 뒤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고도 남는 시간이었다.
나이로비 기린센터에서는 입구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면 복장을 갖춰입은 안내원이 이런 봉투를 준다. 봉투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 기린의 먹이었다.
케냐 여행으로 이곳에 온다면, 이렇게 봉투 속에 담긴 먹이를 직접 손에들고 기린에게 주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기린의 혀가 손에 닿아 조금 징그러울수도 있는데 이색적인 체험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 듯 하다.
케냐 여행으로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오는 곳인만큼, 곳곳에 안내원이 서있어 여행객에게 도움을 주었다. 기린 앞에서 머뭇거리는 관광객들에게 시범을 보인 뒤 관련 지식을 전파해준다.
간혹 난폭한 기린이 있으니 먹이를 줬다 뺏는 장난은 절대 금지라고 했다. 혹시 모를 안전상황에 대비하여 남자 경호원의 모습도 보여 안심할 수 있었다.
1층 뿐 아니라 2층 건물에 올라와서도 이렇게 기린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동물원에서처럼 갇혀있는 기린을 멀찍이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바로 눈앞에서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전 세계인들에게 핫한 관광지인 만큼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필요하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면서 앞의 사람이 어떻게 찍는지 확인한 후 셀카를 찍은 뒤 사진을 부탁했다.
앞에 사람들이 손에 먹이를 쥐고있을 뿐 아니라 입에 먹이를 들고서 뽀뽀를 하곤 했다. 기린과의 설레는 입맞춤은 까끌한 감촉으로 기억된다ㅎㅎ
케냐 기린센터에서는 실제로 기린을 쓰다듬으면서 만질 수도 있었는데, 기린의 무늬만 보면 마치 부드러운 카펫의 촉감이 아닐까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코끼리의 피부 또한 돌과 같다고 보면 된다.
당시 케냐 마사이마라 투어에서 만났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변호사 제이와 왓츠앱으로 연락해서 같이 다녔었다.
교통비용인 Uber 비용을 나눠서 낼 수 있었고, 혼자보다는 둘이 다니면 사진을 남기기에 좋기 때문이다. 제이가 여행 이후 밤에 클럽에서 같이 놀자고 했었는데, 치안에 대한 걱정으로 거절했으나 내심 아쉬운 마음이 든다.
어떻게 풀만 먹는 초식동물이 이렇게 키가 클 수 있는지 궁금했었는데, 기린들의 식욕을 가까이서 보니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했다.
기린을 이렇게 가까이서 바라보니 마치 마스카라를 칠한 사람의 눈과 같아서 신기했다. 카메라로 가까이서 찍어도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성격도 온화한 듯 했다.
기린센터의 안쪽 공간에서는 매 시간마다 기린센터와 관련된 설명을 해주는 가이드도 있었다. 중간중간 실제 기린의 뼈를 만져보고 들어볼수도 있었는데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기린의 목의 길이와 다리 길이의 비율은 1:1 이라는 설명이 얼핏 떠오른다.
이렇게나 거대한 기린은 목근육이 얼마나 발달되었는지 거의 90도로 꺽이는 모습이었다. 높은 곳에 있는 풀을 뜯어먹기 위해 유연함 뿐 아니라 이를 지지하는 근육이 발달한 것 같다.
기린들의 다이어트를 위해 정해진 한 포켓의 먹이만 주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이 조그만 과자가 기린의 살로 연결되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케냐 여행을 알아보고 있다면 이곳 나이로비 기린센터를 꼭 넣어보기를 바란다. 바로 눈앞에서 먹이를 줄 수 있고, 가벼운 스킨십까지 해볼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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