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케냐 여행을 하면서 둘러보았던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둘째날 이야기이다. BIG5(코끼리, 사자, 표범, 버팔로, 코뿔소)를 모두 다 보지는 못했으나,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마사이마라(세렝게티 국립공원)에 들어서자 마자 비포장 도로를 서성이는 얼룩말 무리를 볼 수 있었다. 가젤도 있었는데 건너편에는 하이에나가 있었다.
입을 다물고 있을 때는 온순해 보이나 강력한 이빨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간혹 운이 좋은 경우에는 하이에나가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먹이사슬에 하위에 위치해 있는 동물이어서인지 이렇게 단체로 다니는 모습이었다. 살아가는 1분 1초가 매번 포식꾼들을 경계해야 하니, 피가 말릴 것 같기도 하다.
BIG5 중 하나로 불리우는 보기 힘든 표범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했다. 검정 DOT 무늬 뿐 아니라 눈 밑에 나있는 선이 상당한 포스를 내뿜고 있었다.
표범이 두마리가 쪼그려서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망원렌즈로 줌을 당겨보니 가젤 한마리가 얼어 있었다. 얼음장 같이 긴장되는 순간으로 대략 2~30분 동안 차를 탄 상태로 바라보았다.
길게 몸을 늘어뜨리면서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을 보니 본격적으로 사냥을 시작하나 싶었다. 기대감이 점차 커져갔으나, 배가 고프지 않았는지 아쉽게도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 방위의 먹잇감을 관찰하기 위해서인지 표범의 목은 이렇게나 유연했다. 쪼그려 앉은 모습에서 강력한 허벅지 근육을 볼 수 있었는데, 네발로 달려서인지 정말로 빠르게 달리는 모습이었다.
세렝게티 초원(마사이마라 국립공원)은 이렇게나 광활하고 넓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광까지 더해지니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마치 바다의 지평선처럼 넓게 펼쳐진 초원은 바라보기만 해도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 했다. 다양한 동물들과 독특한 생물 군계를 두 눈으로 볼 수 있던 이색적인 체험이었다.
동물의 왕으로 불리우는 숫사자의 모습은 늠름하기 그지 없었다. 온 몸에 난 상처가 그 간의 치열했던 전투 흔적을 보여주는 듯 하다.
안전하게 숫사자가 지켜주어서인지 암사자 또한 야생에서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잠이 덜 깨서인지 눈을 연신 깜빡이고 있었다.
기린은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가 훨씬 커서 사자만큼이나 위협적이라 느꼈다. 왠만한 포식 동물이 오더라도 뒷발차기 한방에 나가 떨어질 듯 했다.
케냐 여행으로 나이로비 기린 센터에도 많이 방문하곤 한다. 이곳에서는 온순한 기린을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먹이를 줄 수 있으니 참고를!
기린의 눈은 가까이서 보면 사람이 화장을 한 것처럼 눈이 예쁜 편이다. 온순한 외모와 다르게 무서울게 없어서인지, 야생에서도 단독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물소는 머리에 뿔이 달려서인지 평소에 알고 있던 소의 모습과 전혀 딴판이었다. 그래도 소는 소인지 끊임없이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로 자주 등장하는 품바의 모습이다. 조그마한 멧돼지인데 뛰는 모습이 생각보다 귀여웠다.
이색적인 동물 뿐 아니라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마사이족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케냐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마사이마라(세렝게티) 국립공원에 꼭 한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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