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인터라켄 여행 융프라우 산악기차와 아름다운 설경 (+비용, 엽서 등)

이번 포스팅은 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에 오르는 일정이다. Top of Europe 으로도 불리우는 이곳은 산악기차를 타고 2시간 넘게 이동해야 했다.

 

개인적으로 당시 유럽 배낭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가 되는 나라가 바로 스위스였다. 유적지나 박물관보다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레포츠도 체험해보고 하이킹도 해보고 싶었으나, 하루 일정으로는 융프라우 정상에 오르는 일정만으로도 빡빡했다. 게다가 비용도 생각보다 비쌌기에 당시 20대에는 무리한 지출이었다.

 

이 때의 아쉬움을 5년 후 7박8일동안 스위스를 여행하면서 풀 수 있었고, 앞으로 5년 뒤에는 스위스 그랜드 투어를 통해 렌트카를 타고 구석구석 다녀 볼 예정이다.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이 기분은 여행이 주는 즐거움이 틀림없다.

 

 

마치 동화속의 한장면 같은 라우터브루넨을 뒤로 하고 융프라우로 기차를 타러 가기 위해 이동했다. 라우터브루넨은 폭포마을로도 불리우는데, 위와 같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그림같은 마을풍경이 압권이다.

 

 

당시 탑덱을 통해 외국인들과 함께 다녔는데 스위스에는 스카이다이빙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출발한 스카이다이빙 팀원이 낙하산을 타고 낙하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는데, 저 하늘에서 소리치는 소리가 절벽지형 때문인지 생생하게 들리기도 했다.

 

스카이다이빙 비용은 대략 400프랑이었는데 한화로 5~60만원정도였다. 여기에 영상이나 사진 옵션을 추가하면 7~80만원이 넘어간다. 비용적인 압박으로 차선책으로 오스트리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했다. 

 

 

라우터브루넨에서 탑승했던 융프라우 산악기차는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대략 2시간이 소요되었으며 비용은 한화로 대략 18만원 선이었다. 

 

산악기차는 100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속도는 느리지만 비가오나 눈이오나 정상까지 무조건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스위스는 장인들이 만드는 시계로 유명한데 그러한 기술력이 산악기차에도 적용되었나보다.

 

 

융프라우 산악기차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는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저속으로 이동하기에 비교적 흔들림이 적어서 사진을 찍는데에도 용이하였다. 

 

스위스의 소는 '해피카우'로 불리운다. 이렇게 넓은 목초지에서 자유롭게 방생하여 자라기 때문이다. 목 부분을 자세히 보면 종이 매달려있는데, 그래서 소가 움직일때마다 맑은 종소리를 들을 수 있기도 하다. 

 

 

대략 한시간쯤 올라온 뒤에는 기존 산악기차에서 하차 후 빨간 기차로 갈아탄다. 기차는 안개가 수북히 쌓인 곳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장관이었다.

 

 

2시간동안의 기나긴 기차 이동을 마치고 나니 드디어 3,454m 융프라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올라가는 내내 구름과 안개가 많아서 흐리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운이 좋게도 정상은 청명하기 그지 없었다.

 

당시 열차에서 내려서 걸으려고 하는데 순간 머리가 띵했었다. 이게 고산증인가 싶었는데 3000미터 지점즈음부터 산소가 부족한 느낌을 자각할 수 있었다. 다리도 무거워지고 했었는데 한 10분정도 걸으니 자연스레 몸이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융프라우의 모습을 보러 가기 위해 바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얼음궁전과 기념품점을 거쳐 가야한다. 얼음으로 지어져서 안쪽은 꽤나 추웠고, 다양한 얼음조각상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의 하이라이트, Top of Europe로 불리우는 알프스의 정상 융프라우의 모습이다. 높은 곳에 위치해있는 만큼 날씨가 상당히 변덕스러운데, 실시간으로 날씨를 확인할 수 있는 Cam을 유용하게 활용하여 일정을 짜면 좋다.

 

만약 일기예보 상 흐린날씨가 예정되어 있고 cam에서도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날씨라면 과감히 융프라우 일정을 패스하길 바란다. 비싼 돈주고 오랜시간 올라갔는데 눈보라가 치는 악조건의 기후라면 올라가나 마나이기 때문이다.

 

 

함께 올라간 친구들에게 사진을 부탁해서 융프라우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었다. 패션센스가 없어서 올블랙으로 갔었는데, 좀 더 밝은색을 입는다면 좀 더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탑덱으로 한달동안 유럽여행을 함께한 일행들은 중간에 이탈리아에서 건희형이 합류하기 전까지는 모두 여자였다. 순서대로 한나누나/해니/민아/지원이의 모습인데, 현재는 디자이너/약사/승무원/삼성전자에서 일하고있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고 여행을 하면서 좀 더 많은 사진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략 30분 가량 둘러보았고 가파른 설산의 오르막길에 뛰어가서 미끄럼틀을 타기도 했다. 융프라우 정상에서는 돈을 내고 썰매를 탈 수 있다고 들었는데, 아쉽게도 직접 타보지는 못했다.

 

 

융프라우의 대자연을 추위도 잊고 온몸으로 만끽했다. 마지막으로는 탈진까지..?ㅋㅋ 실제로 기차를 타고 내려오는 두시간동안은 거의 실신 상태로 졸면서 내려오게 된다. 이후 안쪽 건물로 들어와서 커피를 마시면서 몸을 녹인 후, 엽서를 써서 한국에 보내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엽서에 우표를 붙여서 한국에 보낼수도 있는데 절반 정도는 도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편번호를 정확하게 기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 일행이 썼던 편지들은 모두 한국에서 받아볼 수 있었다.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1순위로 융프라우로 올라가 대자연의 끝판왕을 마주해보기를 바란다. 지인들을 위한 엽서를 써본다면 마음까지 따뜻한 여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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