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여행, 파리 몽마르뜨 언덕과 사크레쾨르 대성당 (feat : 탑덱 Topdeck )

 

이번 포스팅은 유럽 배낭여행기의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 언덕에 다녀온 이야기이다. 당시 20대 결혼식 예도 알바/학원 알바 등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한달동안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요즘같은 시대야 스마트폰으로 로밍을 하거나 유심을 바꿔끼면 3g, 4g가 터지면서 카카오톡뿐 아니라 구글맵을 활용하여 길을 찾는데에 어려움이 없으나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었다. 

 

 

유럽 배낭여행을 했던 시절은 까마득한 옛날이라 무려 공중전화에 동전을 넣어 한국에 전화하던 시절이었다. 1유로 넣고 다이엘을 돌려 한국에서 전화를 받아야 할텐데 하면서 발을 동동 굴렀던 기억이 떠오른다.

 

실제로 프랑스와 한국은 시차가 8시간정도 나기에 연락이 쉽지 않았고, 1유로를 넣어도 전화시간은 고착 몇십초밖에 되지 않았다.

 

 

유럽 배낭여행을 혼자서도 갈수도 있었으나 다방면으로 알아보던 중 다국적 배낭여행을 알게되었다. 이는 18~35세 사이의 전세계인들과 함께 유럽을 한달동안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해외여행 경험이 전무하여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일단 '안전'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당시에는 대학생이었기에 취업준비를 위한 영어실력 증진도 베이스로 깔려있었다. 아무래도 여행을 하면서 한달 동안 영어만 써야하므로 어학연수 비슷한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호주인들의 발음은 그동안 익숙했었던 미국 발음과 거리가 멀어 이해하기 쉽지 않았고, 한국인 일행들이 있어 그들과 더욱 어울리게 되었다.

 

 

탑덱은 호주를 베이스로 하는 다국적 배낭여행 업체이다. 영국의 범죄자들이 가서 나라를 만든 곳이 호주인만큼 영국과 호주의 문화는 상당히 비슷하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 후 1년간 유예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 때 호주인들은 유럽으로, 영국인들은 호주로 장기 여행을 떠나면서 이를 활용한 여행사가 탑덱(Topdeck), 컨티키(Contiki) 같은 프로그램이다.

 

당시 대략 30명의 정원에 호주인들이 절반이었고 그외에는 아시아/남미/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나는 Summer Fun Sailing으로 28일 코스였으나 7일, 14일 다양한 프로그램 코스가 있어 중간에 멤버가 바뀌기도 한다. 만약 코로나가 종식되고 한달간의 휴가기간이 주어진다면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유럽을 한번 더 돌거나 미국 대륙을 종단/횡단해보고 싶다.

 

 

유럽 배낭여행의 첫번째 나라로 프랑스로 간 것은 행운이었던 것 같다. 막연히 꿈꿔왔었던 유럽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길가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노천카페 그리고 거리의 예술가들은 마치 내가 다른 세계에 와있는듯한 착각을 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사크레쾨르 대성당이 있는 몽마르뜨 언덕까지는 지하철 2호선 Anvers역이나 12호선 Abbesses역에서 내려 걸어오면 된다. 그 유명한 사랑해 벽을 보기 위해서는 아베스 역에서 나와 걸어가야 한다.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세개의 돔 형식의 성당이다. 1870년 보불전쟁 시 프랑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신자들의 기부금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성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몽마르뜨 언덕으로 가서 프랑스 파리의 아름다운 도심 전경을 바라보았다. 탁 트인 끝이 없는 평지에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 그리고 거리의 버스킹 공연은 이곳이 유럽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었다.

 

 

몽마르뜨 언덕에서는 저 멀리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꿈꿔왔던 한달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하여 설렜었던 그날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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