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등산코스 영실코스 등산초보 왕복 후기!

 

이번 포스팅은 제주도 한라산 등산코스로 추천하는 영실코스 이야기이다. 다양한 한라산 등산코스 중 영실코스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가장 난이도가 쉬울 뿐 아니라, 눈이 덮힌 드넓은 평원을 바라보기 위해서였다. 

 


한라산 영실코스로 윗세오름까지 올라가볼 예정이라면 단 한가지만 체크하면 된다. 바로 해발 1200M에 위치해있는 주차장에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실코스에는 주차장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입구 바로 앞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반면, 다른 하나는 아래쪽에 있어 이곳 입구까지만 해도 도보로 무려 40분 이상 소요되는 오르막 길임을 감안해야 한다.


전세계에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은지,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된 설명도 눈에 띄었다. 영실코스로 윗세오름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이곳까지 12시 이전에 도착해야 한다.


당시 3월 초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눈이 다 녹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중간에 스페츠와 아이젠을 꺼내 착용한 뒤 걷기로 했다.


나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하는 등산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눈이 쌓인 한라산에 오른다면 미리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어 올라오는편이 좋을 듯 하다.


제주도에 혼자 여행을 와서 한라산을 오른다면 조금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혼자 한라산을 올라가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칠 수 있었고, 정상에서도 카메라를 건네면서 사진을 부탁하면 흔쾌히 찍어주신다. 게다가 부수적인 장비들은 업체에서 모두 현지 조달이 가능하다.

 

한라산의 성수기는 여름 휴가때가 아닌 눈이 쌓였을 때인 겨울즈음이다. 맑은 여름보다는 추운 겨울의 설경을 한 수 위로 치는데, 눈이 오는 날에는 완벽하게 장비를 착용한 뒤 산에 올라야 한다.


제주도 한라산 등산코스로 영실코스를 오르는 동안에는 지속적으로 현 위치를 나타내주는 표지판이 있어, 어디까지 왔는지 가늠할 수 있어 편리했다. 남과 경쟁하면서 올라가는 것이 아니기에 내 몸 상태를 체크해가면서 올라가는 편이 좋다.


한라산 영실코스는 초반부터 중간즈음까지가 조금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이후 계단길만 조금 참고 올라가면 윗세오름까지는 매우 편하게 걸어갈 수 있다. (대략 2시간 정도 소요)



반면 성판악이나 관음사 코스는 영실코스에 비해 코스도 길고 난이도도 큰 차이를 보인다. 편도로 4시간은 잡아야 하며 성판악보다 관음사의 경사가 한수 위이다.


중간즈음부터 이렇게 급경사가 펼쳐지므로 눈이 쌓였을 때 등산객들이 종종 썰매를 타고 내려오곤 하는 듯 하다.



언뜻 떠올려보면 위험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수많은 등산객들이 만들어 놓은 눈 위의 미끄럼틀 썰매길이 안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영실기암에 쌓인 설경을 기대하면서 올라왔으나 아쉽게도 눈이 많이 녹은 상태였다. 참고로 한라산에 오르기로 한 날에 폭설이 내리면 베스트인데, 눈이 내린 지 일주일 뒤는 보통 거의 녹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해발 1,500M 즈음부터 시작되는 나무데크 길이 마지막 고비이다. 위의 사진처럼 제주도에 혼자 여행와서 한라산에 등산하는 관광객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기도 했다.


나무데크 길을 오를 때 아이젠이 망가져서 신경쓰여 벗어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번 성판악 코스를 오를 때 상당한 도움이 되었던 등산 스틱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당시 네발로 기어 올라갔을때와 달리 여기서는 별로 힘이 들지 않아서 꺼내지도 않았다.


가파른 나무데크 오르막길을 걷고 나면 등 뒤로 한라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진다. 눈이 쌓인 모습이었더라면 정말이지 절경이었을테지만 그래도 뻥 뚫린 시야로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제주도 한라산의 아름다운 뷰는 대략 1,600M에서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었다. 특히나 오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오름은 제주도 전역에 3~400개나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유독 높은 철창을 마주한다면 한라산 영실코스의 어려운 코스는 거의 막바지에 왔다고 봐도 된다. 이후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산책하듯 편히 걸어갈 수 있다.


독특한 외형의 소나무가 있어 DSLR 카메라로 찍어보았는데 알고보니 구상나무였다. 해발 1,400M 이상에서 자라는 나무로써 지라산과 덕유산 등에도 있는 품종이다.


제주도 한라산 등산코스로 영실코스로 선택했던 이유는 이 드 넓은 벌판 위의 설경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거의 녹아있어서 완벽한 모습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해발이 점차 높아지다 보니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구간들도 마주할 수 있었다. 몇몇 등산객들은 눈이 쌓인 오르막에 올라가 점프샷 등을 남기기도 하였다.


눈이 쌓여 가려진 팻말의 높이를 보아 유추해보니, 이 길은 눈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길인 듯 했다. 서로 인사하며 탐방하면 더욱 즐거운 산행길이 된다는 문구처럼, 지나가는 사람에게 큰 소리로 인사하면서 지나가는 등산객들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윗세오름에서 인증샷을 찍은 뒤 대피소 안으로 들어와 가방 안에 있던 컵라면을 꺼내 먹었다.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담아와서 먹었는데 역시나 대피소에서 먹는 라면의 맛은 감동 그 자체였다.



제주도 한라산 등산을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고 싶다면 영실코스를 추천한다. 어린 아이들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곳으로 왕복 4시간이면 충분하다. 아침 8시 이전에만 꼭 도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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