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맛집 125년 전통의 피터루거 스테이크하우스 (+미슐랭 1스타)

 

이번 포스팅은 뉴욕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는 피터루거 스테이크하우스 이야기이다. 흔히 뉴욕의 3대 스테이크로 울프강, BLT, 피터루거가 꼽히는데 그 중 피터루거는 유일하게 뉴욕에서만 맛볼 수 있다.

 

1887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곳은 무려 30년 연속 뉴욕 최고의 스테이크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맛집이다. 미슐랭 1스타이기도한 이곳은 드라이에이징 이라는 숙성 방식을 뉴욕에서 최초로 도입한 곳이기도 하다.

 

 

뉴욕 맛집으로 100년 넘는 전통을 지닌 곳으로 미리 예약하지 않고서는 저녁시간에 방문하기 힘들다. 예약을 위해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1$인증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나 최소 2주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고 한다.

 

차선책으로 전화로 예약할 수도 있어 시도해 보았으나 이틀동안 전화 연결이 하늘이 별따기였다. 런치로 가면 별다른 웨이팅이 없을수도 있다는 후기를 보고 평일 점심에 이곳을 찾았다. 

 

 

뉴욕 시내는 너무 넓기에 걸어서 다니기에는 도저히 무리이다. 우리나라의 카카오택시와 같은 Uber를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기에 사용이 필수이다.

 

현지 유심을 장착한 후 우버 인증을 받으면 오류가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한국에서 인증 후 카드까지 등록 후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뉴욕 맛집 피터루거스테이크 하우스까지는 록펠러 센터에서 다운타운행 M선을 타고 Marcy Av로 향했다. 뉴욕의 지하철은 Uptown, Downtown의 개념만 숙지한다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뉴욕의 지하철은 파리만큼이나 시설이 오래되었다. 24시간 운행한다는는 점은 편리하긴하나, 시설 자체는 천조국의 명성에 비하면 조금 아쉬웠다.

 

 

지하철을 타고 윌리엄스버그 다리를 건너면서 피터루거 스테이크하우스의 간판을 마주할 수 있다. Marcy Av역에 내리고 나서는 도보로 대략 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뉴욕 피터루거 스테이크하우스의 내부는 의외로 한산했다. 점심시간 조금 넘어서 도착해서인지 테이블이 넉넉한 편이었으나 식사를 하다보니 금세 사람들로 가득차게 되었다. 

 

 

비교적 저렴한 런치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으나 뉴욕에서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이곳에 왔기에 스테이크 메뉴로 주문하기로 했다.

 

당시 검색신공을 발휘하여 USDA PRIME BEEF, STEAK FOR TWO와 더불어 Sliced Tomatoes&Onions, With Luger's Own Sauce를 추가로 주문했다.

 

 

식전빵은 엄청난 크기의 버터와 함께 준비되었고, 이후 소스와 함께 나온 에피타이저는 생으로 그대로 나와 조금 당황스러웠다.

 

스테이크를 먹다보면 느껴지는 조금은 느끼한 고기의 맛을 잡아주는데에 일조하였으나 15$ 내고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

 

 

미디움으로 굽기를 요청했더니 말 그대로 겉바속초로 익혀져서 스테이크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 가져갔던 dslr로 찍었어야 했는데,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어서 핸드폰으로만 한두장 찍고 말아버렸다ㅜ 요즘에 갔었더라면 최소한 1분 가량은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남겼을텐데 말이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릇 위에는 기름이 팔팔 끓고 있기에 접시가 상당히 뜨거우니 조심해야 한다. 종업원이 첫번째 조각을 접시에 떠주면서 위의 기름을 올려 먹으라고 안내해주었다.

 

 

전체 미국 소고기 생산량의 2%를 차지하는 프라임 등급에서도 최상급만을 선별하여 28일간 숙성시켜서인지 정말 맛있었다. 고급스러운 식감에 씹을때마다 진한 육즙과 버터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뉴욕 맛집으로 대표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고 느꼈다. 

 

이러한 포터하우스급 스테이크는 보통 덜 익히게 되면 마치 생고기처럼 질긴 식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뉴욕 피터루거 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영수증에 수기 적힌 금액에는 팁이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팁문화가 있기에 음식 가격의 15~20%를 추가로 팁으로 내는 것이 매너이다. 한국에는 없는 문화이기에 갈때마다 어색하지만 대략 10% 정도 내고 오는것이 맘 편하다.

 

서로 얼굴 붉히면서 기분을 상해하기보다 미국까지 왔으니 문화를 체험했다 생각하고 남은 일정을 좋게 소화하는 편이 현명한 선택이다. 마치 팁에 대한 답례로 주화 기념 초콜렛을 받은 듯 하다.

 

 

ZAGAT 서베이에 선정된 결과를 가게 앞에 걸어두었는데 무려 내가 태어난 년도도 포함되어 있었다. 미슐랭이 전문가의 입맛으로 평가된 서베이라면 자갓 서베이는 일반인들의 입맛이 기준이라고 한다. 

 

뉴욕 여행을 하면서 스테이크 맛집을 찾는다면 피터루거 하우스에 꼭 가보길 바란다.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지만, 100년 넘은 전통의 스테이크 맛은 확실히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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