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화담숲 봄꽃내음 가득했던 산책로 (+서울 근교여행)

 

이번 포스팅은 서울 근교여행을 다녀왔던 곤지암 화담숲 이야기이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둘러보면 좋을만한 곳으로, 넉넉잡아 2시간 코스로 잡아서 가면 좋을 듯 하다.

 

곤지암 화담숲은 LG 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곳으로써, 2006년에 41만평의 넓이에 조성된 테마숲이다. 각종 꽃들과 식물들이 서식할 뿐 아니라 자작나무숲/소나무 숲 등 다양한 테마공원도 마련되어 있었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으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0원이었다(경로/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천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당시 가족들과 함께 갔었는데 서울에서 곤지암쪽으로 빠지는 길의 교통체증이 상당했다. 오후 5시 넘어서 입장했었는데, 늦게 입장하니 오히려 사람들이 적어서 한적하기 걷기에 좋았던 것 같다.

 

 

'화담' 이라는 단어는 화합할 '화', 말씀 '담'이 조합된 이름이다. 자연이 주는 에너지와 함께 소통하면서 화합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있는 듯 하다.

 

 

차를 대고 입구쪽으로 걸어서 올라가면 모노레일 승강장을 마주할 수 있다. 마지막 운행시간이 당시 5시 10분이었는데, 늦게 도착해서 이미 매진이 된 상태였다.

 

 

5시가 넘은 시간에 입장했었기에 이끼원과 철쭉, 진달래길을 거쳐 자작나무숲과 소나무숲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서 걷기로 했다.

 

 

캐나다 빅토리아 부차드가든을 떠올리게 할 만큼 초입에서부터 온통 꽃내음으로 가득했다. 서울 근교여행지로 사진 찍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곤지암 화담숲에 더 가볼만한 것 같다.

 

 

산책로의 경우 급한 계단길과 완만한 산책길로 나누어 조성되어 있었는데, 급한 계단길도 실제로는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아 걷는데에 어려움이 없었다.

 

 

이곳부터는 온통 꽃들로 가득한 산책로가 눈 앞에 펼쳐졌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수선화를 바라본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한달 정도만 일찍 왔더라면 흩날리는 벚꽃엔딩을 마주했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곤지암 화담숲에서 가장 압권이라고 느꼈던 자작나무 숲의 모습이다. 규모를 3배 정도만 더 키운다면 일본 교토 아라시야마 대나무숲에 비견될만한 관광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입구에서부터 모노레일 표를 끊고 1코스를 올라온다면 위의 사진에서 보아왔던 자작나무숲과 수선화를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이다.

 

 

 

교통체증을 이겨내고 서울 근교여행으로 이곳까지 왔으니, 몸이 불편하지 않다면 왠만하면 두 발로 직접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작나무 숲을 지나면 소나무 정원 코스를 마주하게 된다. 한눈에 보아도 고급분재일 것 같은 특별한 외형의 소나무들을 맘 껏 두눈에 담아볼 수 있었다.

 

 

소나무들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걷기만해도 건강해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걷다 보면 로마 스페인광장 앞 난파선분수대처럼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어볼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되어 있었다.

 

 

걷기 좋게 조성되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아래쪽 화단에서 다양한 꽃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화려한 외형을 뽐내는 아름다운 꽃들 만큼이나, 이제 막 개화하려는 꽃봉오리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다양한 테마의 조경으로 눈을 만족시켜줄 뿐 아니라, 중간중간 시원한 물줄기의 소리로 오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중간에 아부지 특별 출현 ㅎㅎ

 

 

곤지암 화담숲의 단풍나무들을 바라보면서 가을이 기대되기도 했다. 서울 근교여행지로 사계절 내내 손색없는 곳일 듯 하다.

 

 

마지막 부근쯤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더해 한국적인 멋까지 담고 있었다. 입장료 만원 감안 우리나라 여행객 뿐 아니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만족하지 않을 까 싶다.



서울 근교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 곤지암 화담숲에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어린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르신들도 걷기에 큰 어려움이 없는 곳으로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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